‘더 퍼스트 슬램덩크’ 기록 넘어서

일본 애니메이션 ‘스즈메의 문단속’(포스터)이 역대 국내 개봉 일본 영화 중 최고 흥행 성적을 써내려가고 있다. 그전까지 1위였던 ‘더 퍼스트 슬램덩크’ 기록까지 40일도 안 돼 갈아치웠다.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신카이 마코토 감독이 연출한 ‘스즈메의 문단속’ 누적 관객 수는 지난 14일 448만2000여명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달 8일 개봉 이후 38일 만으로, 종전 1위였던 ‘더 퍼스트 슬램덩크’의 446만9000여명을 넘어선 것이다. 16일 집계된 전날까지 ‘스즈메의 문단속’ 누적 관객 수는 459만8263명이다.
‘더 퍼스트 슬램덩크’는 지난 1월4일 개봉한 뒤 61일 만인 3월5일 신카이 감독의 2017년작 ‘너의 이름은.’(380만여명)을 제치고 일본 영화 중 최고 흥행작에 올라섰다.
‘스즈메의 문단속’은 여고생 스즈메가 의자로 변해버린 청년 소타와 함께 재난을 부르는 문을 닫으러 모험에 나서는 내용을 담고 있다. ‘너의 이름은.’, ‘날씨의 아이’(2019)와 함께 신카이 감독의 ‘재난 3부작’으로 꼽힌다. 세 작품 모두 2011년 일본 열도에 큰 고통을 안겨 준 동일본 대지진을 소재로 삼았다.
‘스즈메의 문단속’은 개봉 이후 35일간 국내 박스오피스 정상을 지켰고, 올해 국내 개봉작 중에서 흥행 속도가 가장 빨랐다. 지난달 초 내한한 신카이 감독은 한국 팬들의 성원에 보답하고자 오는 27∼30일 다시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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