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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소 문의 거절에 앙심 품었나? 숙소서 닷새간 물 120t 쓰고 떠난 中 커플 관광객

입력 : 2023-04-08 22:15:58 수정 : 2023-04-09 14:4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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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 요금 20만원 더해 공과금 84만원 나왔는데 책임 물을 방법 없다” 숙박업주 한숨만...
SBS 캡처

 

숙박 공유 플랫폼을 이용해 국내의 한 숙박업소를 예약했던 중국인 관광객 커플이 상식 밖으로 많은 물과 가스를 사용했는데도 이들에게 책임을 물을 방법이 없다는 보도가 지난 7일 나왔다.

 

이 중국인 커플은 입실 기한이 임박한 시점에 취소 문의를 했다 거절 당했고, 이후 해당 숙소에 머물며 물 120t에 평소의 5배가 넘는 가스를 사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SBS 뉴스 보도에 따르면 이 중국계 남녀 여행객 A씨와 B씨가 한 숙박 공유 플랫폼을 통해 지난달 6일부터 25일간 국내 한 독채 숙소를 예약했다.

 

그런데 집주인은 이들의 계약이 만료되기 나흘 전 ‘가스가 새는 것 아니냐’는 검침원의 연락을 받았다고 한다.

 

실제 A씨 등이 묵은 숙소의 계량기를 보니 평소 사용량의 5배가 넘는 645루베가 사용됐다고 했다.

 

집주인은 “불이 다 켜져 있고 보일러가 돌아가고 있는데 창문은 다 열려 있었다. 가스 누수가 아니었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심지어 이들이 머무는 동안 물 사용량은 120t을 넘어섰다고 한다. 물을 잠시도 쉬지 않고 6일 내내 틀어놔야 쓸 수 있는 양이었다.

 

집주인은 결국 가스 요금 64만원과 수도와 전기 요금 20만원 등 모두 84만원의 공과금을 물어야 했다고.

 

집주인은 A씨와 B씨가 입실 3~4일 전 취소를 문의했는데 거절한 데 대해 앙심을 품은 게 아니냐고 의심했다.

 

그는 “(A씨와 B씨가) 프로필 사진을 바꿨는가 하면, 집 안에 폐쇄회로(CC)TV가 있냐고 물어봤던 것도 의아스럽다”고 했다.

 

그런데 숙소 외부 CCTV(사진)를 돌려본 결과 A씨와 B씨가 해당 숙소에 머문 것은 불과 닷새 정도에 불과했다. 집주인은 A씨 커플이 짐을 싸서 나간 뒤에는 사나흘에 한번씩 5분 정도 들른 게 전부였다고 했다.

 

이에 집주인은 숙박 공유 플랫폼 회사 측에 중재를 요청했다고 한다.

 

하지만 회사 측에선 “기물을 파손한 것도 아니어서 이용객과 직접 해결해야 한다”는 답변만 돌아왔다고 한다.

 

특히 A씨 커플이 이미 출국한 후여서 협의할 방법도 마땅치 않다고.

 

집주인은 이 매체에 “얼마나 나쁜 마음을 먹어야 이런 식으로 할 수 있나”라며 속상한 마음을 토로했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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