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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면에 짓궂은 장난 치고 ‘몰카’ 찍는 유튜버, 촬영 중 총상…누리꾼 “적당히 했어야지”

입력 : 2023-04-06 14:59:58 수정 : 2023-06-05 19:5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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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해자는 현장 체포...유튜버는 응급실 직행해 생명 지장 없어
유튜브 ‘클래시파이드 군즈’(Classified Goons) 영상 캡처

 

미국에서 ‘프랭크 영상’을 제작하는 21세 남성 유튜버가 영상을 찍던 중 총격을 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3일(현지시간) ‘WUSA9’ 등 미 현지 방송은 최근 발생한 버지니아주 덜레스 타운 센터 쇼핑몰의 총격 사건을 다뤘다.

 

피해자는 유튜브 채널 ‘클래시파이드 군즈(Classified Goons)’를 운영하는 21세 미국인 남성 유튜버 태너 쿡(사진 왼쪽)이다.

 

쿡은 지난해 5월 유튜브 채널을 개설하고 30개가 넘는 프랭크 콘텐츠를 만들었다.

 

프랭크(prank) 영상은 주변 사람에게 짓궂은 장난을 치면서 그 반응을 촬영하는 것인데 사건 당시에도 31세 남성에게 아무 이유 없이 장난치다 총을 맞았다고 한다.

 

쿡은 “단순한 장난이었다”면서 “총을 쏜 남성은 어떤 말도 하지 않았고, 장난을 받아들이지도 않았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쿡은 당시 총격으로 위를 관통당하는 중상을 입었지만 즉각 병원으로 이송돼 긴급 치료를 받고 현재 생명에 큰 지장이 없다고 한다.

 

가해자는 현장에서 체포돼 구치소에 갇혔으며 조만간 재판 받을 예정으로, 두사람은 사건 당시 처음 만난 사이였다.

 

미국에서는 일면식 없는 사람 앞에서 황당한 행동을 취한 뒤 그들의 반응을 카메라에 담는 프랭크 유튜버가 상당한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한다.

 

쿡의 유튜브 영상을 보면 지하철 쇼핑몰 상가 등에서 구토를 하거나 매장에서 흡연하려 시늉을 하는 모습, 점원이나 사장에게 엉뚱한 요구를 하는 등의 행동이 담겼다. 상대방의 불쾌한 표정도 고스란히 볼 수 있다.

 

사건이 알려지자 프랭크 영상 제작에 대한 누리꾼의 비판 목소리도 높았다.

 

실제 쿡의 마지막 영상에는 “총을 쏜 이도 잘못이지만 사람들은 이유 없이 괴롭힘 당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라거나 “가해자의 변호사가 쿡의 영상들을 총격에 대한 (정당방위) 증거로 제출할 수도 있겠다” 등의 댓글이 달리기도 했다.

유튜브 ‘클래시파이드 군즈(Classified Goons)’ 메인 화면 캡처

 


정경인 온라인 뉴스 기자 jinori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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