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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대 CEO·이사 1인 남은 KT ‘새판짜기’ 돌입

입력 : 2023-04-02 20:26:54 수정 : 2023-04-02 20:2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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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 구축 새 이사진 구성 나서
지배구조 개선 사내이사 배제
정관 개정 처리 후 선임 나설 듯
새 대표 선임까지 5개월 걸려

대표이사 대행체제에, 이사회는 사외이사 1명만 남은 KT는 이달부터 본격적인 새판짜기에 돌입한다. 이사회 인선과 지배구조 개편이 어떤 방향으로 이뤄질지가 관건이다.

2일 KT와 업계에 따르면 KT의 최우선 과제는 이사회 구성이다. 사내이사 3명, 사외이사 8명이 정원이다. 상법에 따라 새 이사회 구성 전까지는 주총 당일 사임한 강충구·여은정·표현명 이사가 대행 자격으로 남은 김용헌 법무법인 대륙아주 변호사와 논의를 진행하게 된다.

신규 이사회 구성은 KT 뉴거버넌스구축 태스크포스(TF)가 맡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뉴거버넌스구축TF는 외부 전문가들이 참여하며, 대표이사·사외이사 선임 절차와 이사회 역할 등 지배구조 전반의 개선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서울 종로구 KT광화문 빌딩. 뉴시스

지배구조 개선과 관련, TF는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에 사내이사를 제외하는 내용의 정관 개정안을 마련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KT 정관에는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를 사내이사 1인, 사외이사 전원으로 구성하게 돼 있다. 윤경림 전 대표 후보가 지배구조 개선방안으로 제시했던 내용이기도 하다. 마찬가지로 대표이사 후보 지원자를 심사할 때도 대표이사를 포함한 사내이사의 참여를 배제하는 방안도 논의될 가능성이 있다.

사외이사 후보와 정관 개정안이 정리되면 KT는 주주총회를 열고 선임 안건을 처리해야 한다.

새로 KT 이사회가 꾸려지면 차기 대표이사 선임을 시작한다. 다시 공모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최종 대표 후보가 정해지면 주총을 통해 확정한다. KT는 이사·대표 후보 선임과 2번의 주총까지 5개월 정도 걸릴 것으로 보고 최대한 단축할 계획이다.

KT 안팎에서는 뉴거버넌스구축TF와 이사회 구성, 대표 선임에 KT 주요주주 국민연금 등이 어떤 역할을 할지 지켜보고 있다. KT는 TF 구성이나 사외이사 후보 추천에 주요주주 의견을 듣겠다는 입장이다.

이 때문에 일각에선 현 정권과 연관이 있는 인사들이 참여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 앞서 KT는 사외이사 후보에 윤석열 후보 캠프에서 상임 경제특보를 지낸 임승태 법무법인 화우 고문을 선임한 바 있다. 이사회에 친정부 입김이 반영될 경우 대표 선임에도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 그러나 이사회 독립성을 확보하고, 인공지능(AI) 등 미래 신사업에 전문성을 가진 인사들로 구성돼야 한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이진경 기자 l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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