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고’ 총액 6억달러 전망
투타 겸업 가능해 “저렴” 의견도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은 오타니 쇼헤이(29·LA 에인절스·사진)가 ‘야구의 아이콘’으로 등극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같은 에인절스 동료이자 미국 대표팀의 간판타자인 마이크 트라우트(32)를 상대로 결승전 9회 2사에서 삼진을 잡아낸 마지막 승부는 아직도 회자될 정도로 명장면으로 남아 있다. 오타니가 WBC에서 남긴 기록은 타자로 타율 0.435(23타수 10안타) 1홈런 8타점 9득점, 투수로 2승 1세이브 평균자책점 1.86. 대회 최우수선수(MVP)는 당연히 오타니의 몫이었다.
WBC를 평정한 오타니가 이제 향후 10년의 몸값을 결정할 2023시즌 정규리그를 시작한다. 오타니는 3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의 링센트럴 콜리세움에서 열리는 2023 미국 메이저리그(MLB)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개막전에 선발 등판한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개막전 선발. 타자로도 중심타선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시즌 개막을 하루 앞두고 전문가들의 시즌 MVP, 사이영상 등 주요 부문 수상 예측을 공개했다. 오타니는 MVP는 물론, 각 리그 최고 투수가 받는 사이영상도 유력 후보로 꼽혔다.
오타니는 2023시즌을 마치면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다. 오타니가 시즌 중 에인절스와 연장계약을 맺지 않고 FA 시장에 나오기만 한다면 역대 최초의 연평균 5000만달러, 연봉 총액 5억달러는 물론 6억달러도 넘길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투수로는 에이스, 타자로는 중심타자를 해낼 수 있는 오타니기에 연평균 5000만달러도 저렴한 것이란 평가도 나오고 있다. LA 다저스나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뉴욕 양키스, 뉴욕 메츠 등 자금력이 풍부한 빅마켓 팀들이 벌써 오타니의 행선지로 오르내리고 있다. 일부 팀이 지난 스토브리그에서 조용히 보낸 것은 오타니를 겨냥한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과연 오타니가 지난 2년간의 투타 겸업 맹활약을 올 시즌에도 이어가며 신기원을 써낼 수 있을까. 아직 오타니의 ‘만화야구’는 시작도 하지 않은 것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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