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기난사 언급하며 “美 민주주의 위선”
‘2022년 美 인권침해 보고서’ 발표도
중국이 미국과 한국 등이 공동 주최하는 제2차 민주주의 정상회의에 대해 “민주주의 정신에 대한 모욕이자 모독”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29일 사설을 통해 민주주의 정상회의에 대해 “이념적 선을 긋고 미국이 정한 잣대로 국제사회를 이른바 ‘민주 진영’과 ‘비민주 진영’으로 나누고 단합과 협력이 절실히 필요한 세계에 분열과 대립을 조장하고 있다”며 “민주주의 정신에 대한 모욕이자 모독”이라고 날을 세웠다.
매체는 “미국은 정치적 민주주의의 본질이 자유, 다양성, 포괄성이라고 선전해 왔지만 미국식 민주주의와 다른 민주주의의 존재를 용납하지 않고 있다”며 “잦은 총격, 극심한 인종차별, 만연한 금전정치, 국회의사당 폭동 등 잇단 극한 사태의 영향으로 ‘미국식 민주주의’는 상처투성이가 돼 무너지기 직전”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정상회의가 열리기 전날, 테네시주에서 중무장한 총격범이 학교에 침입해 9세 어린이 3명과 학교장을 포함한 직원 3명이 숨졌다”며 “이 대학살은 미국이 게양한 ‘민주주의’ 깃발을 유혈로 물들였다”고 비판했다.
글로벌타임스는 또한 미국에서 올해 들어 지금까지 100건이 넘는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해 10년 만에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는 사실을 언급하며 “많은 미국 가정이 악몽 속에서 살고 있을 때 워싱턴이 ‘미국식 민주주의’를 행하고 있는 것은 잔인하고 위선적인 것처럼 보인다”고 덧붙였다.
중국 외교부도 전날 정상회의에 대해 “공공연히 이념으로 선을 긋고, 분열을 조장하며, 민족정신을 모독하고 짓밟는 것”이라며 “미국의 ‘가짜 민주주의’와 ‘진짜 패권’의 본질을 드러냈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는 타국에 이래라저래라 하는 것과 소위 민주주의를 내세워 다른 나라 내정에 간섭하는 일을 중단하길 미국에 권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중국은 ‘2022년 미국 인권침해 보고’라는 제목의 문서도 발표했다. 중국 국무원 신문판공실이 발표한 이 보고서는 총기 난사 빈발, 약물 남용 사망자 증가, 인종 갈등 및 소수민족 차별 등과 관련한 통계·동향을 소개하면서 “2022년은 미국 인권 상황이 상징적으로 후퇴한 한 해”였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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