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주도 하 산악전 기초 훈련, 美 주도 하 종합 전투기술 숙달 훈련 실시
2018년 이후 5년 만에 사단급으로 확대된 쌍룡훈련 일환
산악대대의 전문성과 한·미 해병대 합동성 강화 목표로 시행
한·미 해병대가 산악과 도시지역 전술을 공유하고 전투 역량을 강화화기 위한 연합 훈련을 대대적으로 전개했다.
27일 해병대 제1사단 황룡여단 산악대대에 따르면 이달 26일부터 29일까지 4일간 사단 전투연병장과 정천리 훈련장 일대에서 미국 제13해병원정대(MEU)와 함께 한·미 연합 전술훈련을 실시하며 양국의 전투 능력을 강화하고 있다.

미 13MEU는 황룡여단 공정대대와 이달 초, 태국에서 한·미·태국 연합훈련인 코브라골드 훈련을 함께 실시한 가운데 황룡여단과의 협동성을 강화하며 성공적으로 훈련을 완수한 바 있다.
이번 한·미 연합 전술훈련은 대규모 상륙작전에 있어 기본이 되는 산악, 도시지역 전투 역량 및 상호 전술을 숙달하고, 한·미 해병대의 합동성과 통합성을 강화해 연합작전 수행 능력을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시행되고 있다.



이번 한미 연합 전술훈련에는 황룡여단 산악대대 병력 180여 명, K2C1 110여 점 등 200여 점의 장비가 투입됐다. 미국 13MEU는 E중대 등 병력 470 여 명, M-4/M27 440여 점 등 460여 점의 장비가 투입돼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연합 전술훈련은 참가 인원을 두 개 조로 나눠, 각 군 주도·지원 형태로 산악전 기초 훈련과 종합 전투기술 숙달 훈련을 각각 이틀간 진행한다.
한국측은 산악대대로 올해 2월 강원도 평창 전지훈련을 실시하는 등 임의 지형에서의 산악전투능력을 강화한 경험을 바탕으로 사단 전투 연병장에서 산악전 기초 훈련을 주도한다.



산악전 기초 훈련은 산악대대 훈련모델을 적용해 패스트로프, 기초레펠, 암벽등반, 도하 훈련과제를 조별 순환식 형태로 진행한다.
미국 13MEU는 실제적인 전투 경험과 코브라 골드 훈련 등 다양한 국가에서 실시한 훈련을 바탕으로 정천리 훈련장에서 C.Q.B.(도시지역 근접전투) 훈련을 주도해 훈련을 펼친다.
C.Q.B. 훈련은 1일 차에 2인·4인·분대급 격실 소탕기술, 전투사상자 처치, 도시지역 장애물 극복 훈련을 실시하며 개인 도시지역 전투기술을 숙달한다. 부대는 1일 차 훈련이 종료된 이후, 야외 숙영을 하며 임의 지형에서의 적응력도 향상시키고 있다.
2일 차에는 IED(급조폭발물)극복, 도시지역 진입, 확보지역 표시·통과 훈련을 진행하며 소대급 전술과 전투기술을 숙달한다.




한·미 해병대는 훈련 중 다양한 지형과 환경에서의 경험, 양국의 전술을 공유하고, 보완할 점을 논의하는 등 훈련 성과를 극대화 하기 위한 협력을 강화한다.
이번 훈련을 지휘한 대대장 이용신 중령(해사57기)은 “실전적인 연합 전술훈련을 통해 굳건한 한미동맹의 핵심으로서 한미 해병대의 연합작전 수행능력을 더욱 강화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훈련에 참가한 미 13MEU 중대장 빌리 비비안 대위는 “다른 언어를 사용하지만 하나가 돼 공동의 목표를 갖고 전진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산악지형이 많은 한반도 지형에서 각군의 전술을 공유해 언제든 이길 수 있는 자신감을 배양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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