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하루 평균 비타민 D 섭취량 충분 섭취량의 1/5에 미달”
“비타민 D 풍부한 식품 섭취하고, 부족한 부분 보충제로 채워야”

근육과 뼈의 정상적인 발달을 위해 필요한 영양소인 ‘비타민D’. 햇빛에 노출된 피부를 통해 우리 몸에 필요한 비타민D의 90%가 공급된다. 이 때문에 ‘햇볕 비타민’(sunshine vitamin)이라는 별명이 붙어있다. 또 골다공증 예방과 면역력 강화 등을 위해 영양제 형태로 먹기도 한다.
그런데 비타민 D 섭취에 가장 기여하는 식품은 액상 요구르트이란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우리나라 국민의 하루 평균 비타민 D 섭취량은 충분 섭취량의 5분의 1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우리나라 국민들은 비타민 D가 풍부한 식품을 섭취하고, 부족한 부분은 보충제를 통한 비타민 D 섭취가 필요하다고 연구팀은 강조했다.
27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한국분석기술연구소 이계호 박사팀은 ‘한국형 총 식이조사 및 UV/태양광 조사 버섯에서의 비타민 D 분석’이라는 논문에서 이 같이 밝혔다.
연구팀은 국내 시판 식품(조리법 포함) 148건의 비타민 D 함량을 분석했다.
그 결과, ‘비타민 D 함유 식품 ×조리법’ 중 비타민 D 함량이 가장 높은 조합은 ‘멸치’(볶기)로, 124㎍/㎏이었고, 고등어(굽기)가 120㎍/㎏으로 뒤를 이었다.
달걀(부치기)의 비타민 D 함량은 33㎍/㎏이었지만, 달걀(끓이기)에서는 비타민 D가 검출되지 않았다.
돼지고기(굽기)의 비타민 D 함량은 12㎍/㎏이었지만, 닭고기·쇠고기엔 비타민 D가 없었다.
가공식품 중 시리얼의 비타민 D 함량은 155㎍/㎏으로 매우 높았는데, 이는 비타민 D 강화 제품으로 예측됐다.
생표고버섯을 햇빛에 12시간 노출하면 비타민 D 함량이 303㎍/㎏으로 증가했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버섯을 햇빛 또는 자외선에 드러내면 비타민 D 섭취량을 높일 수 있다”며 “인체의 비타민 D 주요 공급원은 햇빛과 비타민 D 강화식품이며, 사람 대부분은 하루 비타민 D 요구량의 90% 이상을 햇빛 노출을 통해 체내 합성으로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한국인의 비타민 D 섭취에 기여하는 3대 식품은 액상 요구르트(31.3%), 계란(28.1%), 시리얼(11.4%) 등이었다.
이번 비타민 D 함량 분석 결과를 토대로 섭취량을 추정한 결과, 우리 국민의 하루 평균 비타민 D 섭취량은 0.99㎍에 불과했다.
보건복지부와 한국영양학회가 발표한 하루 비타민 D 충분 섭취량(대상 인구집단의 건강을 유지하는 데 충분한 양)은 영·유아 5㎍, 6∼75세 5∼15㎍이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우리 국민의 비타민 D 섭취가 부족하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비타민 D가 풍부한 식품을 섭취하고, 부족한 부분은 보충제를 통한 비타민 D 섭취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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