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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진 “국민은 민주당 찢는 ‘개딸’에 질려”…이재명에 ‘헤어질 결심’ 촉구

입력 : 2023-03-24 15:00:21 수정 : 2023-05-31 16:2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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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진 블로그 등서 “박지현 제끼고 이낙연 보내고 '수박' 다 내보내겠다고 하면 여러분은 후련해도 국민은 기겁. 그렇게 단일대오가 좋으면 '윤심 단일대오' 與로 가라”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 연합뉴스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4일 당의 강성 지지층은 오히려 민주당의 단합을 가로막는 걸림돌이자 민주주의를 박살 내는 존재에 불과하다는 취지로 맹비난했다.

 

박 의원은 이날 오전 자신의 블로그 등에 글을 올려 “‘정치 훌리건’은 축구에서의 훌리건과 같다. 팀을 망치고 축구를 망치는 훌리건처럼 정치 훌리건, 악성 팬덤은 정당을 망치고 민주주의를 박살 낸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박 의원은 앞서 이달 초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 앞에서 있었던 이른바 ‘수박 깨기 퍼포먼스’ 사진과 비명(비이재명계)로 분류되는 이원욱 의원의 지역구 사무실 앞에서 벌어진 비판 집회 이미지도 공유했다.

 

이 대표를 지지하지 않는 겉과 속이 다른 배신자라는 뜻의 ‘수박’은 이 대표 측 지지자가 지난 대통령선거 당시 경선 상대였던 이낙연 전 대표와 그 측근 등 비명계를 통틀어 비난할 때 사용했고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

 

민주당사 앞에서는 이 대표 체포 동의안 부결을 두고 반대표를 제외한 이탈표를 던진 주체로 수박을 지목해 이들의 각성을 촉구한다는 의미에서 수박 풍선을 터뜨리고 실제 수박을 깨는 등 퍼포먼스가 있었다.

 

박 의원은 이 같은 강성 지지층에 대해 “박지현 제끼고 이낙연 보내고, 박용진·이원욱·이상민 같은 수박 다 내보내겠다고 하면 여러분들은 후련해도 옆에서 지켜보는 국민들은 기겁한다”며 “개딸 여러분들이 그렇게 단일대오가 좋으면 ‘윤심 단일대오’ 깃발이 나부끼는 국민의힘으로 가라”고 비판했다.

 

여기서 윤심(尹心)은 ‘윤석열 대통령의 의중’을 말하며, 민주당 강성 지지층인 개딸은 ‘개혁의딸’로 불린다.

 

이어 “이준석 찍어내고 나경원·안철수도 찍어 눌러 어떤 이견도 용납하지 않고 초록은 동색이 아니라고 결연한 의지를 보여주는 국민의힘이 여러분이 선망하는 정당의 모습 아니냐”고 물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그런 정당이 아니다”라며 “김대중·노무현·문재인이 만들어온 민주당의 길은 정치적 다양성을 배양하고 다양한 견해·토론이 가능한 정당”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당내 의원을 향한 ‘내부 총질’에만 집중하는 행위로는 국민 신뢰를 얻을 수 없다”면서, 박 의원은 “개딸들이 수박을 찢을 때, 국민은 민주당을 찢는 개딸에 질린다”며 “국민을 질리게 하는 정당이 어떻게 집권을 할 수 있냐”고 날을 세웠다.

 

민주당의 변화와 결단은 개딸과의 ‘헤어질 결심’에서 출발한다며, 박 의원은 “해당 행위, 당을 분열시키는 이들에 대해 이재명 대표가 강력 대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계속해서 “반민주적 행위가 민주당을 위한 것이라는 착각을 결코 방조해서는 안된다”며 거듭 ‘개딸’과의 헤어질 결심이 민주당에 가장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나아가 “민주당을 사랑하는 우리 당의 모든 정치인들이 함께 용기내자”며 “민주당의 화합을 위한 이재명 대표의 결단을 촉구하자”고 호소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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