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하철에서 옆 사람 발을 밟고도 적반하장 태도를 보인 여성에 대해 누리꾼들이 공분했다.
2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지하철에서 싸웠는데 제가 잘못했나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여자분이 서서 휴대폰을 하다가 지하철이 흔들려서 제 발을 밟았다. 사과도 안 해서 그냥 있었다. 여자는 계속 휴대폰을 보더니 나중에는 팔짱 끼고 있다가 뒤에 있는 저한테 넘어졌다. ‘죄송합니다’고 하더라“고 적었다.
이어 “그러고 나서도 팔짱 끼고 있는 모습에 짜증이 나서 ‘저기요. 좀 어디든 잡으세요’라고 하니까 ‘제가 알아서 해요’라고 하더라. ‘넘어져서 자꾸 저를 치잖아요’라고 하니 휴대폰을 꺼내더니 못 들은 척하는 거다”고 말했다.
이후 친구와 통화를 하기 시작한 여성은 대놓고 욕을 하기까지 했다고. A씨는 “친구에게 ‘누가 지하철에서 XX 한다’, ‘사람이 많아서 잡을 데가 없다’고 하더라. 전화 끊길래 넘어질 공간이 있다는 건 잡을 곳이 있다는 의미인 거 모르냐’고 물었더니 ‘진짜 재수 없어’ 이러면서 다른 칸으로 걸어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구두 신고 휘청거리면서 남한테 피해 계속 주는 게 잘하는 거냐”며 언짢은 심정을 내비쳤다.
이 사연이 전해지자 누리꾼들은 “나 같으면 너무 죄송해서 바로 사과할텐데”, “무개념들이 꼭 있다”, “요즘 발 밟고도 사과 안하는 사람 많더라” 등 A씨 심정에 공감했다.
한 누리꾼은 자신도 적반하장 태도를 보인 승객을 만난 적 있다며 경험을 공유했다. 그는 “통로 한 가운데서 아무것도 안 잡고 통화하던 여자가 지하철이 흔들려 넘어질 때 나는 몸을 피했다. 여자는 발라당 넘어졌다”면서 “일어나자마자 ‘쓰러질 거 알면서 왜 안 막아줬냐’고 따지더라. 상대를 안 하니까 통화하면서 들으란 듯이 ‘사람이 쓰러지는 게 뻔히 보이는데 왜 안 잡아주냐’고 말하더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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