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발 쓰고 여장한 채 헬스장 女탈의실 들어간 남성 “착각하고 들어갔다”[포착]

경찰 “성별 바꾼 트랜스젠더라 부인했지만 주민등록상 남성으로 확인”

22일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긴머리 가발을 착용하는 등 여장을 하고 서울 여의도의 한 헬스장 여성 탈의실에 들어간 남성이 경찰에 붙잡힌 가운데 이 남성은 “착각해서 들어갔다”고 항변했다.

23일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9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의 한 헬스장에서 여성 탈의실에 들어간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 남성은 여성 탈의실에서 이날 오후 4시 30분쯤 들어가 2시간 가까이 머물렀던 것으로 알려졌다.

헬스장 관계자가 “여장 남자가 탈의실에 들어갔다”며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조사 결과 A씨의 휴대전화에서 탈의실 내부를 불법 촬영한 정황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22일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남성 탈의실과 착각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가 성별을 바꾼 트랜스젠더라며 혐의를 부인하기도 했지만 주민등록상 남성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전날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현장에 출동한 경찰이 이 남성을 검거하는 사진 여러장이 올라왔다. 사진을 살펴보면 이 남성은 분홍색 바지를 입고 운동화를 신은 채 검거됐다.

경찰은 A씨에게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성적 목적 다중 이용장소 침입) 혐의를 적용해 불구속 수사하고 있다.

양다훈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