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 초기에 망막의 미세혈관 조직 공격받는 것 보여줘”

2형 당뇨병을 앓고 있는 소아·청소년 환자는 당뇨 합병증인 ‘당뇨병성 망막병증’(diabetic retinopathy) 유병률이 7%에 이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는 소아·청소년이 2형 당뇨병에 걸리면 당뇨병 초기에 망막의 미세혈관 조직이 공격받는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연구팀은 지적했다.
21일 헬스데이 뉴스(HealthDay News)의 보도에 따르면 캐나다 맥매스터 아동병원 소아 내분비내과 전문의 밀레나 시오아나 교수 연구팀은 소아·청소년 2형 당뇨병 환자와 관련된 연구논문을 분석해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당뇨병은 망막 혈관을 과잉 포도당과 지질에 노출해 망막 혈관으로 운반되는 영양소의 균형을 무너뜨리고 결국 망막 혈관이 약해져 누출되면서 당뇨병성 망막병증이 발생하게 된다. 방치하면 실명으로 이어진다.
연구팀은 소아·청소년 2형 당뇨병 환자 총 5924명이 대상이 된 관련 연구논문 27편의 자료를 종합 분석했다.
그 결과, 전체적으로 이들의 당뇨병성 망막병증 유병률은 6.99%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유병률은 시간이 갈수록 더욱더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당뇨병 진단 후 2.5년 이전에는 1.11%, 2.5~5년에는 9.04%, 5년 이후에는 28.14%까지 유병률이 높아졌다.
이 같은 높은 유병률은 환자의 성별, 인종, 비만과도 무관했다.
이 결과는 소아·청소년이 2형 당뇨병에 걸리면 당뇨병 초기에 망막의 미세혈관 조직이 공격받는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인 만큼 이 부분에 대한 연구가 시급하다고 연구팀은 강조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의학협회가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자마 네트워크 오픈’(JAMA Network Open) 최신호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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