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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위에 둥둥 뜬 ‘부유식 수영장’ 한강에 생긴다… “사계절용”

입력 : 2023-03-22 06:00:00 수정 : 2023-03-22 15: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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吳시장, 덴마크 명소 ‘하버배스’ 방문
서울시 ‘한강 아트피어’ 시설 중 하나
“이촌한강공원 거북선나루터 자리에
사계절 문화예술 즐길 수 있게 조성”
혁신적 건축디자인 사례들도 둘러봐

서울 용산구 이촌한강공원에 강 위에 뜬 형태의 ‘부유식 수영장’이 생긴다. 여름철 수상레저뿐만 아니라 사계절 문화예술을 즐길 수 있는 복합 공간이 함께 조성된다.

 

서울 용산구 이촌한강공원에 조성될 ‘한강 아트피어(Art Pier)’ 조감도. 서울시 제공
 

오세훈 서울시장은 19일(현지시간) 덴마크 코펜하겐의 관광명소 ‘하버배스(Harbour bath)’를 방문해 한강에도 부유식 수영장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하버배스는 2003년 코펜하겐시가 직접 예산을 투입해 조성한 덴마크 최초의 부유식 공공수영장이다. 연평균 30만명이 방문한다고 한다. 이날 오후 기온이 10도를 밑도는 다소 쌀쌀한 날씨였음에도 물 속에 들어가 수영을 즐기는 시민이 여럿이었다.

 

서울시가 가칭 ‘한강 아트피어(Art Pier·문화예술시설(Art)과 수상레저기구·선박 계류시설(Pier)을 결합한 단어)’의 시설 중 하나로 구상 중인 부유식 수영장은 현재 이촌한강공원 거북선나루터 자리에 900㎡ 규모로 만들어질 예정이다. 25m 레인과 어린이풀, 온수풀 등으로 구성된다.

 

오 시장은 이날 하버배스에서 인명 안전과 수질 관리 방법 등을 집중적으로 살폈다. 그는 “서울시민이 즐길 수 있는 시설이 많이 부족하다. 꼭 서울 밖으로 나가지 않고도 충분히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시설을 시내에 많이 만들어야 한다”며 “전통적인 수영장 형태가 아닌, (코펜하겐의 하버배스처럼) 자연스럽게 한강을 즐길 수 있는 시설을 우리도 이제는 만들 때가 됐다는 판단을 했다”고 말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왼쪽)이 19일(현지시간) 덴마크 코펜하겐의 부유식 수영장 하버배스(Harbour bath)에서 관계자의 설명을 듣고 있다. 서울시 제공

이어 오 시장은 “사실 안전성과 수질, 홍수시 떠내려가지 않을 수 있는 방지 시설, 이 3가지 정도가 문제인데, 안전성의 경우 안전요원을 배치해서 충분히 관리가 가능할 것 같다”며 “수질 문제는 정수 시설을 갖춰서 어린이 수영장은 별도로 수질을 관리할 생각이고, 마지막으로 1년에 한 2~3번 크게 비가 왔을 때 그 시설이 과연 튼튼하게 버틸 수 있느냐 떠내려가지 않을 수 있느냐 이게 문제다. 그건 결국 디자인의 힘이고 기술의 힘이다. 그 점을 극복하기 위해 이곳에서 지금 다각도로 연구 중에 있다”고 했다.

 

시는 한강 아트피어에 연면적 5000㎡ 규모의 수상 건축물을 비롯, 부유식 수영장과 선박 계류시설(50선석), 공연장, 전시공간 등을 갖출 생각이다. 아트피어 조성비용은 약 300억원으로, 올해 기본계획을 세우고 타당성 조사를 실시할 방침이다. 이르면 2025년 조성 공사에 착공해 2026년 개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시는 나아가 한강 곳곳에 비슷한 시설을 단계적으로 확충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오 시장은 이날 코펜하겐에서 8하우스, VM하우스, 어반리거(부유식 대학생기숙사) 등을 방문, 혁신적인 건축디자인으로 도시 문제를 해결한 사례들을 확인했다.


코펜하겐=김주영 기자 buen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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