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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미 "'비즈니스 외교' 한다면서 日에 현찰 갖다 바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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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3-03-18 20:06:54 수정 : 2023-03-18 20:0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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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제동원 굴욕해법 규탄 범국민대회 참석
“尹, ‘현찰’ 고스란히 갖다 바치고
‘어음 공수표’만 받아”

정의당 이정미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의 한·일 정상회담에 대해 “일본의 입맛대로 모든 것을 갖다 바치는 외교를 하고 돌아왔는데, 우리가 조공외교라고 하지 못할 이유가 있냐”며 비판했다.

정의당 이정미 대표가 18일 서울 시청광장에서 열린 ‘강제동원 굴욕해법 강행규탄 3차 범국민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정의당 제공

이 대표는 18일 서울 시청광장에서 열린 ‘강제동원 굴욕해법 강행규탄 3차 범국민대회’에서 “강제징용 피해자들이 이런 식의 사죄와 배상은 어떤 것도 필요없다고 절규했지만 이 모든 걸 깡그리 무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물컵에 반을 채웠으니 일본 정부가 그 반을 채울 것’이라고 한 윤석열정부 입장을 언급한 뒤 “정작 정상회담에서 일본은 물컵에 반은커녕 주전자도 가지고 나오지 않았다”며 “한국 정부가 그 나머지 물컵을 가득 채워서 일본 정부에게 고스란히 갖다 바치고 빈손으로 딸랑 돌아왔다”고 주장했다. 

 

그는 전날 제주도 방문 사실을 밝힌 뒤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핵 오염수를 바다에 방류한다는 방침에 제주도민 전체가 지금 절망에 놓여 있다. 부산과 제주도 수산업자들은 직격탄을 맞게 될 것이고, 바다에서 먹고 사는 수많은 제주도민의 생존권은 파괴될 것”이라며 “그런데 왜 우리 대통령은 일본 총리 면전에서 후쿠시마 핵 오염수 방류로 우리 국민의 생존권과 안전을 짓밟아서는 안 된다는 단 한마디도 하지 않고 돌아왔냐”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비즈니스 외교’한다고 했는데 우리 정부는 일본 정부에다가 현찰을 고스란히 갖다 바치고, 일본 정부는 언제일지도 모르는 어음 공수표만 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WTO 국제재판에서 일본에게 면죄부를 주고, 우리 정부는 화이트리스트 복원에 대한 단 한마디 약속도 듣지 못한 채 돌아왔다. 일본 정부는 ‘한국 정부 하는 거 지켜보겠다’고 했다”고 지적했다.

18일 서울 시청광장에서 열린 ‘강제동원 굴욕해법 강행규탄 3차 범국민대회’에서 참석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뉴스1

그는 “일제 강제징용 문제만 남은 게 아니라, 다케시마의 날이, 역사교과서 왜곡이, 일본의 재무장화가 남아 있다”며 “계속해서 일본에 머리 숙이고 굴욕적인 성과를 안겨다주는 윤석열 대통령은 도대체 어느 나라 대통령이 되려고 하냐”고 반문했다.

 

이날 한일역사정의공동행동과 6·15공동선언실천남측위원회 등 시민단체가 주관한 범국민대회에는 약 3000명이 참가해 ‘강제동원 굴욕외교 윤석열 정부 규탄한다’ 등 구호를 외쳤다. 이들은 오후 3시20분쯤 광화문광장을 거쳐 주한 일본대사관까지 행진한 뒤 일장기에 야유하고 오후 4시쯤 해산했다.


김승환 기자 hwa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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