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Z 세대가 연일 화제의 중심에 오르는 가운데 그렇게 불리는 것이 불편하다는 목소리도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MZ 세대란 1980년대 초부터 2000년대 초까지 출생한 밀레니얼 세대와 1990년대 중반부터 2000년대 초반 출생한 Z세대를 아우르는 말이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어리다고 다 개념 밥 말아 먹은 거 아니다“라며 MZ 세대에 대한 소신을 전한 누리꾼이 있어 눈길을 모았다.
글쓴이 A씨는 “MZ라고 싸잡아서 요즘 애들 사회성 없고, 싸가지 없고, 개념 없는 애들로 몰아가는 거 나만 기분 나쁘냐”고 운을 떼면서 “축의금 대신 내달라고 10만원 보냈는데 수수료 떼고 9만9000원 냈다는 뉴스도 MZ라서 문제가 아니고 그냥 그 사람이 이상한 거 아니냐”고 의문을 제기했다.
이어 “MZ라고 불리는 것 자체가 불쾌하다. 당일에 갑자기 회식하자 해서 선약 있다고 하면, ‘오 완전 MZ~ 워라밸 중요하지. 요즘 MZ들은~' 이런다”며 “내가 뭐만 하면 MZ 어쩌고 이러는 거 왜 이렇게 듣기 싫은지”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평소 회식이 미리 잡히면 항상 참석했다. 근데 갑자기 회식 잡혀서 선약 있다고 했더니 MZ 됐다”면서 “MZ라고 부를 수는 있다. 근데 그렇게 부르는 의도가 뻔히 보여서 불쾌한 거다. 꼭 비꼬는 투로 많이 말하더라. 점심시간에 밥 안 먹고 개인 시간 가지는 것도 MZ, 일 다 끝마쳐서 정시에 퇴근해도 MZ”라고 꼬집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기승전-MZ. MZ 낙인 지겹다”, “당연한 소릴 하는 것 뿐인데 MZ 타령이다”, “서로 다 다른 생각을 가졌는데 싸잡아 폄하하는 거 듣기 싫다”면서 A씨 의견에 공감했다.
반면 “누구나 다 ‘요새 어린 것들은 말이야’를 듣고 자라왔다. ‘어린 것’을 ‘MZ세대’라고 치환해서 부르는 것일 뿐”, “지들이 어른들한테 뭐만 하면 꼰대라고 하니까 그렇지”, “나이 많다고 다 틀딱 꼰대는 아니다. 그런 얘기도 좀 안 했으면 좋겠다” 등의 반응도 나왔다.
또 다른 누리꾼들은 “옛날 사람들은 ‘까라면 까. 회사가 우선이지’ 이러한 사고 방식이 컸다. 뭐 물론 요즘엔 좀 바뀌긴 했지만 젊은 신입들과 같이 일해보면 좀 개인적인 성향이 강하긴 하다”, “나도 MZ인데 이상하게 행동하는 사람 많아서 그러려니 한다”고 구세대와 성향차가 존재함을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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