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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뱅크런 불안 지속…대형은행들 부도 위기 중소은행 지원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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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3-03-17 08:00:52 수정 : 2023-03-17 08:0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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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이후 주가가 폭락하며 부도 위기에 빠진 중소은행 퍼스트리퍼블릭을 살리기 위해 미국 대형은행들이 나서기로 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은 16일(현지시간) 미국 대형 은행들이 총 250억 달러(32조8000억원) 이상을 투입해 퍼스트리퍼블릭 은행을 공동으로 구제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사진=AFP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JP모건과 씨티그룹,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웰스파고가 각각 50억 달러(6조5000억원)를, 모건스탠리와 골드만삭스는 각각 25억 달러(3조2500억원)을 투자할 것으로 알려졌다. 

 

WSJ은 지난주 SVB와 시그니처뱅크가 파산하고 퍼스트리퍼블릭을 포함한 중소은행 위기설이 퍼지면서 예금주들이 중소은행에 예치했던 예금을 인출해 대형은행으로 옮겼다고 설명했다. 대형은행이 중소은행으로부터 몰려든 자금을 다시 돌려주는 셈이다. 

 

미 재무부와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연방예금보험공사(FDIC) 등은 이날 공동 성명을 통해 “대형 은행들의 이러한 지원 의사를 환영하며, 이는 은행 시스템의 회복력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WSJ은 “현금을 투입하면 주가 하락과 예금자 이탈이라는 퍼스트리퍼블릭의 당면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면서도 “은행은 여전히 높은 금리와 예금자들이 갑자기 대규모 무보험 예금의 함정을 인식하는 세계에서 더 어려운 경영 환경과 씨름해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 AP연합뉴스

미국 정부는 금융 시스템이 안전하다고 거듭 강조하며 불안감을 차단하는 데 집중했다.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은 이날 상원 금융위 청문회 모두 발언에서 “우리 은행 시스템은 건전하다고 재확인한다”면서 “미국인들은 자신의 예금을 필요로할 때 인출 가능하다는 것에 확신을 가져도 좋다고 약속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주 취해질 조치들로 예금자의 자산은 안전하다는 우리의 굳은 약속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며 “정부는 은행 시스템에 대한 신뢰감을 강화할 수 있는 단호하고 강력한 조치를 취했다”고 강조했다.


워싱턴=박영준 특파원 yj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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