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시카고강, ‘형광 녹색’ 되는 진풍경…‘성 패트릭 데이’ 행사

입력 : 2023-03-16 18:22:24 수정 : 2023-03-16 18:22:24

인쇄 메일 url 공유 - +

美시카고시, 1962년 처음 시작한 이래 60여년 전통행사 실시
지난 토요일, 쌀쌀한 기온에도 수많은 사람들 강 주변에 몰려
형광 녹색으로 물든 미국 시카고 강. 트위터 @ScienceChannel 캡처. 뉴시스

 

미국의 시카고 강이 진한 녹색으로 물드는 진풍경이 펼쳐져 눈길을 끌고 있다. 

 

이는 오는 17일 ‘성 패트릭 데이’를 앞두고 시카고시에서 녹색 물감을 풀었기 때문이다. 

 

13일(현지시간) 미국 NBC 등 현지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11일 시카고 중심을 가로질러 미시간호로 이어지는 시카고강의 일부 구간(컬럼버스 드라이브~오를레안가)이 성 패트릭 데이를 앞두고 밝은 녹색(neon green)으로 물드는 진풍경이 펼쳐져 많은 사람들이 관람했다. 

 

시카고에서는 아일랜드에 카톨릭교를 전파하고 수호성인으로 추앙받는 성 패트릭이 선종한 17일을 앞두고 일주일 동안 퍼레이드 등 각종 행사가 펼쳐질 예정이다. 

 

미국 시카고시에서 열린 ‘성 패트릭 데이’ 행사. 뉴시스 유튜브 캡처

 

미국 도시 곳곳에서 여러 기념행사가 열리지만, 강을 녹색으로 물들이는 이벤트는 저니맨 배관공 지방연합130이 1962년 처음 시작한 이래 시카고에서 해마다 이어져 온 성 패트릭 데이 전통 행사이다. 

 

녹색은 아일랜드가 영국의 지배를 거부하는 반란의 상징으로 사용하면서 아일랜드의 상징색으로 자리 잡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토요일 시카고는 기온이 쌀쌀했지만 수많은 사람들이 시카고 강 주변에 몰려들어 강이 녹색으로 물드는 장관을 지켜봤다. 

 

녹색강 이벤트가 유명해지면서 염료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녹색강에 사용한 염료는 강을 오염시키지 않으면서 인체에도 무해한 밝은 녹색을 표현하는 제조기술이 사용됐으며 비밀리에 전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 시카고시에서 열린 ‘성 패트릭 데이’ 행사. 뉴시스 유튜브 캡처

 

처음 벌어진 강을 물들이는 행사는 거의 한 달 가까이 지속된 것으로 전해졌으나, 요즘은 몇 시간 정도만 진행된다. 

 

한편, 성 패트릭 데이는 로마 가톨릭의 공식 종교 축일이자 아일랜드 문화유산을 홍보하고 기념하는 축제이다. 영국, 캐나다, 미국 등 세계 각지에서는 아일랜드 전통 복장을 입은 백파이프 악단의 흥겨운 노랫소리와 전통 음악에 맞춰 사람들이 춤을 추고 거리는 세 잎 클로버와 녹색으로 꾸며져 진풍경을 자아낸다.


박은혜 온라인 뉴스 기자 peh0603@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조보아 '반가운 손인사'
  • 조보아 '반가운 손인사'
  • 트리플에스 김유연 '심쿵'
  • 트리플에스 윤서연 '청순 매력'
  • 미야오 나린 '상큼 발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