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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명품판매 수익금 인출 도와주고 돈 받은 경찰관 구속 기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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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3-03-16 13:01:48 수정 : 2023-03-16 13:0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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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명품 판매범 일당의 범죄수익금 인출을 도와준 혐의를 받는 현직 경찰관이 재판에 넘겨졌다. 해당 경찰관은 대포통장 공급책을 수사하면서 청탁과 뇌물을 받았는데, 통장공급책을 입건하기는커녕 수사기록조차 남기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대구지검 형사3부(부장검사 조용우)는 뇌물수수 등 혐의로 대구 모 파출소 소속 경위 A(40)씨를 구속기소하고, 뇌물공여 등 혐의로 대포통장 유통업자 B(42)씨를 불구속기소 했다고 16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2019년 대구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 근무하던 A씨는 인터넷을 통한 가짜 명품 판매 사건을 수사하면서 대포통장 공급책과 결탁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가짜명품 사건의 피해자는 2만2858명, 피해금액은 26억원에 이른다.

 

A씨는 2020년 1월 6일 B씨에게서 범죄수익금 5700여 만원이 남아 있는 대포통장에서 돈을 인출할 수 있도록 C씨를 찾아달라는 청탁을 받고 C씨 거주지 정보를 알아내 B씨에게 알려준 뒤 대가로 2000만원을 받은 혐의도 받고 있다. A씨가 B씨 범행을 알고도 입건하지 않아 B씨는 이후에도 대포통장을 유통해 범행을 이어간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지난해 12월 경찰이 송치한 해외 선물 사이트 사기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경찰관과 브로커 간 금품 수수 정황이 발견됨에 따라 A씨 범행을 확인했다.

 

경찰 수사단계에서 해외 선물 사이트 사기 사건 수사 무마 명목으로 브로커들이 경찰관에게 금품을 줬다는 진술과 편지가 있었지만 당시 수사는 이뤄지지 않았다.

 

대구지검 관계자는 “경찰 수사 과정에서 자의적인 불입건, 범죄 은폐 등 문제점까지 확인됐다”면서 “추가 금품수수 및 수사 무마 로비 의혹 등 혐의에 대해서도 계속 수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구=김덕용 기자 kimd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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