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전주시가 종합경기장 부지 개발로 인해 육상경기장과 야구장을 장동 월드컵경기장 일원 복합스포츠타운으로 이전해 건립하는 사업을 본격화한다.
16일 전주시에 따르면 금암동 종합경기장에 자리했던 1종 육상경기장과 야구장을 복합스포츠타운 부지 남측과 월드컵경기장 보조경기장에 각각 대체 건립하기 위한 공사를 오는 5월 착수한다.

이를 위해 1종 육상경기장이 들어서는 복합스포츠타운 부지 남측 민간 주유소에 대한 해체공사에 착수했으며, 월드컵 보조경기장은 이달 중 건축위원회 심의 등 행정 절차를 마무리되는 대로 해체 공사에 돌입할 예정이다.
전주시는 인접 거주민의 불편을 최소화하고 보행자 안전을 위해 안전 시설물을 설치한 후 다음 달까지 기존 건축물 해체 공사를 완료한 뒤 5월부터 본격적인 대체 시설 건립 공사에 착수할 계획이다.
1종 육상경기장과 야구장은 총 1421억원을 들여 2025년 완공할 예정이다. 전주시는 국비 180억원과 시비 876억원, 지방채 365억원으로 이를 충당할 방침이다.
육상경기장은 지하 1층~지상 3층(연면적 8079㎡)에 관람석 1만82석 규모로 건립한다. 체력 단련장과 선수 대기실, 스카이박스 등 부대 시설을 두루 갖춘다. 야구장은 지하 1층~지상 2층(연면적 7066㎡)에 관람석 8176석 규모로 신축하며 실내 연습장과 스카이박스, 편의시설 등도 함께 건립한다.
이 경우 복합스포츠타운에는 기존 월드컵경기장과 월드컵골프장(9홀)과 최근 이전 신축 중인 실내체육관을 포함해 5종목 시설이 집적화 돼 한 곳에서 다양한 경기를 즐길 수 있게 된다.

앞서 실내체육관은 지난해 3월 말 착공했다. 522억원을 들여 스포츠타운 남쪽 부지 2만1186㎡에 지하 1층~지상 3층(연면적 1만9078㎡), 관람석 수용 인원 6000석 규모로 건립한다. 프로농구 전주KCC 홈경기장으로 활용하는 농구를 비롯해 배구, 핸드볼, 배드민턴 등 다양한 구기 종목 경기가 가능한 국제 공인 규격의 다목적 체육관으로 짓는다.
전주시는 종합경기장 부지 개발에 따른 대체 시설을 건립하기 위해 2019년부터 부지 매입을 시작으로 실시설계 용역 등 절차를 이행했다.
김문기 전주시 광역도시기반조성실장은 “시민 숙원인 대체 시설을 건립하면 전주월드컵경기장 일원에 다양한 체육시설을 집적화하는 복합스포츠타운이 완성될 것”이라며 “시민의 생활체육 활성화에 기여하고, 국내외 대규모 스포츠 경기를 유치해 지역 스포츠산업을 육성하는 거점 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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