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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응천 “강성 지지자들 이재명 면전서 대놓고 반발”...‘결별 선언’ 촉구

입력 : 2023-03-16 10:00:14 수정 : 2023-03-16 20:5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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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非)이재명계’ 조응천, CBS 라디오서 “강성 지지자들에게 자제 요청해봐야…”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강성 지지층을 향한 이재명 대표의 ‘내부 공격 자제’ 호소가 더는 소용이 없다면서, 한 발 나아가 이 대표가 그들과의 ‘결별’을 선언해야 한다는 취지 주장이 16일 제기됐다.

 

민주당의 ‘비(非)이재명계’인 조응천 의원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강성 지지자들에게 자제를 요청하는 거, 그거 요청해봐야 (이재명) 대표 면전에서 막 그냥 대놓고 반발을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조 의원의 ‘면전에서의 반발’ 등 표현은 지난 14일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열린 이 대표와 당원들과의 만남 자리에서 나온 일부 지지자 발언을 겨냥한 것으로 보였다.

 

민주당 청원 시스템에 관해 얘기하는 도중 한 지지자가 ‘징계 청원 등을 하는 건 그 사람을 내려오라고 하는 게 아닌, 계란으로 바위 치는 심정으로 이런 의견이 있다는 걸 견제하고자 하는 것’이라고 밝히자, 이 대표는 “그 마음을 이해 못하는 건 아니지만 결과는 제가 매우 입장이 난처해진다”고 답했다.

 

위기감 탓에 ‘수박’을 향한 비판을 쏟아낼 수밖에 없다는 다른 지지자 주장에 이 대표는 “문제 악화의 빌미만 된다”면서 “수박 이런 소리는 안 하면 좋겠다”고 재차 당부했다.

 

이 대표는 ‘수박’을 겨냥한 강성 지지자들의 공격 등에 “기분은 시원할지 모르지만 당의 단합을 해친다”며 “적대감이 더 강화된다”고 우려했다.

 

아울러 “우리끼리 싸우느라 자멸의 길로 갈 수 있다”며, 여당은 가만히만 있어도 성과를 거두는 나쁜 상황을 초래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리고는 “그런 거 하지 말라”며 “정말로 길게 멀리 봐야 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를 지지하지 않는 겉과 속이 다른 배신자라는 뜻의 ‘수박’은 이 대표 측 지지자가 지난 대선 당시 경선 상대였던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의 측근 등 ‘비(非)이재명계’를 통틀어 비난할 때 사용했고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 민주당사 앞에서는 이 대표 체포동의안 부결을 두고 반대표를 제외한 ‘이탈표’ 던진 주체로 ‘수박’을 지목해 이들의 각성을 촉구한다는 의미에서 수박 풍선을 터뜨리고 실제 수박을 깨는 등 퍼포먼스도 있었다.

 

강성 지지층인 ‘개딸(개혁의딸)’과 이 대표의 결별을 촉구하는 조 의원 주장은 처음이 아니다.

 

이 대표와 당원과의 만남이 있기 전, 같은 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조 의원은 “좀 더 세게 말씀을 하셨으면 좋겠다”며 “경고하고 절대 하면 안 된다, 만약 그렇게 하면 당신들하고는 결별하겠다 정도의 단호한 태도를 보여주셔야(한다)”라고 메시지를 던졌다.

 

조 의원은 “그래야 진정성 같은 것을 외부에서 인정해주고 강성 지지층도 자제하지 않겠나 생각이 든다”며 “‘자숙하시라’ 그 정도는 될 거 같지 않다”고 봤다.

 

이러한 발언에 대해 조 의원은 CBS 라디오에서 “자기 의견 강하게 얘기하는 건 좋은데 남한테 자기 의견을 강요하는 것, 그것도 굉장히 폭력적인 언사, 비하하면서 참 말로 옮길 수 없는 그런 표현을 써가면서 하는 거”라며 “이 대표에게도 도움이 안 되고 당에는 정말 치명적이고 하니까, 결별 선언이라도 해야 되는 거 아니냐라고 얘기했던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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