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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디스, 美 은행시스템 등급 전망 ‘부정적’ 하향

입력 : 2023-03-15 19:30:00 수정 : 2023-03-15 19: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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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VB 등 인출·파산 사태 반영
“당분간 금리 인상 지속” 전망도

세계 3대 신용평가사 중 하나인 무디스는 14일(현지시간) 미국의 전체 은행 시스템 등급 전망을 ‘긍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했다고 밝혔다. 전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연설을 통해 “미국인들은 우리 은행 시스템이 안전하다고 안심해도 된다”고 강조했지만 실리콘밸리은행(SVB) 등 미국의 중소 지역은행에 잇따라 문제가 발생하자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SVB 로고. 연합뉴스

이날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무디스 투자서비스는 보고서에서 “SVB와 실버게이트은행, 시그니처은행에서 벌어진 예금 인출 사태와 이들 은행의 파산에 따라 (미국 은행들의) 경영 환경이 급속도로 악화하고 있다는 점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SVB와 시그니처은행의 연쇄 붕괴로 미 연방 당국이 안전망 강화 대책을 내놨지만 SVB처럼 기업 고객들의 보험 한도액 초과 예금이 많고 보유 자산의 현재 가치가 많이 떨어진 금융기관들이 여전히 위험한 상태라고 진단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은행업계의 위기를 고려해 기준금리를 동결할 수 있다는 일각의 기대가 힘을 잃고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무디스는 당분간 금리인상이 이어질 수 있다며 “물가상승률이 연준의 목표 범위로 돌아올 때까지 금리가 오랫동안 높은 수준에 머무를 것 같다”고 내다봤다.

‘글렌메드 프라이빗 웰스’의 최고투자책임자(CIO) 제이슨 프라이드는 “금리 인상 폭을 둘러싼 견해가 매우 다양하지만 0.25%포인트 인상안이 여전히 테이블 위에 있다”고 말했다.


이우중·이예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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