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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철 감독, WBC 조기 탈락에 “죄송합니다. 아쉽지만 선수 비난은 그만”

입력 : 2023-03-15 09:21:06 수정 : 2023-03-15 11:0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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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감독 “선수들이 잘했는데 자기 기량 발휘하지 못 해”
“선수들은 KBO 등 야구를 해야 한다. 좋은 말만 해주길”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해 1라운드를 2승 2패의 성적으로 마감한 대한민국 야구대표팀 이강철 감독이 14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 후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인천공항=뉴스1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조별리그를 뚫지 못 하고 대한민국 대표팀이 조기탈락한 가운데 14일 일본 도쿄에서 대한민국 인천공항으로 귀국한 이강철 WBC 감독이 “죄송하다는 말씀밖에 드릴 수 있는 말이 없고 선수 비난은 자제해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지난 4일 WBC 4강 진출이라는 청운의 푸른꿈을 안고 출국한지 열흘만에 귀국이다. 대표팀은 호주와 일본에 연패하며 8강 자력 진출이 불가능해진 상황에서 체코와 중국을 이겼지만 탈락했다.

 

정장 차림 선수들은 각자 짐을 이끌고 서둘러 입국장을 빠져나갔고 일부 팬들의 사인 요청도 정중하게 거절했다.

 

이 감독 홀로 취재진 앞에 섰는데 이 감독은 “그냥 아무 생각이 안 나네요”라고 운을 뗐다.

 

그는 “선수들은 정말 잘 준비했고 선수들은 역대급으로 많이 연습했다”며 “결과가 이렇게 나왔지만, 선수들은 몸을 빨리 만들려고 정말 잘해줬다”고 회상했다.

 

이어 “저도 아쉽고 선수들도 엄청 아쉬울 것”이라며 “선수들에게는 자제해주시면 고맙겠다. 비난은 저한테 다 해달라”고 덧붙였다.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 야구대표팀 이강철 감독이 14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 하고 있다. 인천공항=뉴시스

 

이 감독은 “선수들은 이제 또 야구를 해야 한다. KBO리그도 있고 올해 가을부터는 아시안게임과 APBC(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도 있다”며 “선수들에게는 좋은 말을 해주면 고맙겠다”고 강조했다.

 

이 감독은 “저희 선수들이 잘했는데 자기 기량을 발휘하지 못 했다”며 “소형준이나 이의리나 젊은 선수들이 자기 공만 던졌어도 충분히 좋은 결과가 나왔을 것”이라고 돌아봤다.

 

이 감독은 “자기 기량을 다 발휘할 줄 아는 것도 실력이겠지만, 그게 되려면 경험도 쌓아야 한다”며 “뛰어난 기량을 가지고 있으니까 조금 기다려주시면 잘 성장해서 국제대회에서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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