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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 측 “檢과 수차례 면담 후 진술 뒤집어” VS 유동규 “양심 가책에 자백”

입력 : 2023-03-15 05:00:00 수정 : 2023-03-15 16:0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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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 정치자금법 위반 공판서 진술 신빙성 두고 공방

 

연합뉴스

 

유동규 성남도시개발공사 전 기획본부장(오른쪽 사진)은 "번 돈의 절반은 이재명을 위해 쓰겠다"는 김만배씨의 말을 들었다고 법정에서 증언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경기 성남시 분당구 대장동 사업 지분의 절반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측 몫이었다는 기존 주장과 맥락은 같지만, 구체적인 증언 내용이 다소 달라지면서 진술 신빙성을 두고 법정에서 공방이 일었다. 김씨는 대장동 사업으로 천문학적 특혜를 본 화천대유자산관리의 대주주이다.

 

유씨는 14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조병구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왼쪽 사진)의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지난 9일 검찰 측 주신문에 이어 이날은 김 전 부원장 측 반대 신문이 이어졌다. 앞서 유씨와 김 전 부원은 의형제라 자부할 만큼 돈독한 사이였다. 

 

김 전 부원장의 변호인은 우선 검찰 주신문 당시 유씨가 "대장동 사업자로 내정한 대가로 김만배의 지분 절반에 해당하는 금원을 받기로 한 사실이 있다"고 주장한 의미를 되물었다.

 

유씨는 이 자리에서 "'형(김만배)이 잘 되면 내가 한 것의 2분의1을 이재명을 위해서 쓰겠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변호인은 "이재명을 위해 절반을 쓰겠다는 것과 당신(유동규)에게 반을 주겠다는 것은 전혀 다른데 어떤 게 맞느냐"고 따지자 유씨는 "이재명을 위해 반을 쓰겠다는 게 맞다"고 재확인했다.

 

유씨는 "이재명 이름이 거론되는 게 별로 좋지 않아서 저로 지칭해서 썼다"고 부연했다.

 

변호인은 애초 김씨가 주기로 했다는 700억원(공통비 제한 후 428억원)에서 유씨가 개인적으로 가져갈 돈은 없다고 생각했는지도 물었다.

 

유씨는 "이재명 이름을 넣을 수 없어서 김용, 정진상, 유동규가 3분의 1씩 보유하기로 한 것"이라며 "전체적으로는 셋이 의논해서 이재명을 위해 쓰자고 했다"고 답했다.

 

이에 김 전 부원장 변호인이 "이 대표를 위한 돈이었다면 왜 일부를 개인적으로 사용했느냐"고 추궁하자 유씨가 "변호사님이 판사님은 아니니 단정 짓고 말하지 말라"고 반발하기도 했다.

 

양측은 또 김씨 등 대장동 민간 개발업자들이 이 대표의 2014년 성남시장 재선에 기여한 대가로 사업권을 받게 됐다는 유씨 주장을 두고도 공방을 벌였다.

 

변호인이 "(대장동 사업 내정이) 선거 기여에 대한 대가였나"라고 묻자 유씨는 "대가일 수 있지만, 대가를 떠나서 김만배는 우리 쪽에 필요한 사람이었다"고 답했다.

 

변호인이 거듭 "검사 주신문에서는 분명히 '크게 기여했으므로 내정했다'고 하지 않았나"라고 묻자, 유씨는 "그것도 하나"라고 대답했다.

 

변호인은 유씨가 수사 과정에서 정식 조사 외에 검찰과 수차례 면담한 뒤 진술 태도를 뒤집었다고 공세를 폈다.

 

유씨는 그러나 '가짜 변호사' 문제를 제기하며 "그 변호사들이 저를 위한 변호사가 아니고 계속 다른 행동을 했고, 이재명씨의 행동도 보면서 조금씩 허물어져 갔다"며 "전형수씨(숨진 전 경기지사 비서실장)도 저와 같은 입장이었을 텐데, 거짓 이야기하는 것에 양심의 가책을 느껴 자백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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