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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천만한 폭주, 더는 눈 뜨고 볼 수 없어"… 전북 원로 153명 비상 시국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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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3-03-14 15:52:00 수정 : 2023-03-14 15:5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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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지역 시민주화운동 원로들이 14일 “윤석열 정권 퇴진을 요구하는 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선언했다.

 

문규현 신부와 한상렬 목사 등 원로 153명은 이날 오전 전북도청에서 ‘비상 시국 선언문’을 발표하고 “피 흘려 어렵게 일궈온 이 나라의 평화, 민생과 민주주의가 벼랑 끝에 몰렸다”면서 “더 이상 눈 뜨고 볼 수 없어 정권 퇴진 운동에 나서고자 한다”고 밝혔다.

 

전북지역 시민주화운동 원로들이 14일 전북도청 앞에서 비상 시국 선언문을 발표하고 윤석열 정권 퇴진을 요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전주=김동욱 기자

이들은 시국 선언문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은 3.1절 경축사에서 일제 침략과 식민 지배를 조선 탓으로 돌리고, 전쟁에 대한 어떤 반성과 책임도 지지 않는 일본 극우 정원을 동반자로 미화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는 대법원 확정판결을 깡그리 무시해 일본 전범 기업을 면책해주고 한국 기업의 기부를 통한 배상이라는 반헌법적 친일 망동을 감행한 것”이라며 “최고 지도자의 국적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는 망언을 한 윤석열 정부를 친일 매국 정권으로 규정할 수밖에 없는 이유”라고 비난했다.

 

이어 “윤 정권은 미국의 일방적 요구에 순응해 중국과 러시아와 대립함으로써 국내 경제는 심각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일본군의 한반도 진출을 허용하고 미국 전술핵 재배치와 자체 핵무장 발언으로 북한을 자극해 언제 전쟁이 일어날지 모르는 위험한 상황을 만들었다”라고도 했다.

전북지역 시민주화운동 원로들이 14일 전북도청 앞에서 윤석열 정권 퇴진을 요구하는 비상 시국 선언문을 발표하고 있다.   전주=김동욱 기자

원로들은 “서울 한복판에서 무대책으로 벌어진 참사에도 유가족들에 대한 진정성 있는 사과나 정치·도의적 책임을 지지 않았다”며 “시종 책임회피와 사건 축소·은폐에 매달려 한 맺힌 유가족들이 세월호 참사 때처럼 거리로 나서게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또 “윤 정권은 자신의 실정을 가리고 국민을 분열시키기 위해 연일 검찰을 앞세워 야당 탄압에 골몰하고, 노동계와 진보 인사들에 대한 종북 공안몰이에만 혈안”이라며 “특히 경제 위기 책임을 오로지 노동자들에게 전가하기 위해 노조를 악마화하고 말살하려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김건희 주가조작과 50억원 뇌물을 수수한 검찰 출신 인사들에 대한 수사는 전혀 하지 않고 있다”고 규탄했다.

 

원로들은 “반민주, 반민족, 반민중의 무도하고 위험천만한 윤 정권의 퇴행 폭주가 향후 남은 임기 동안 절대 멈추지 않을 것이 분명하다”며 “이에 과거 이 땅의 민주와 평화를 위해 젊음을 바쳤던 우리가 나서 민족과 민중의 존망이 걸려 있는 윤 정권 퇴진에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전주=김동욱 기자 kdw763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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