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백호(24·KT위즈)가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 호주전에서 2루타를 친 뒤 세리머니사를 당한 것에 대해 “너무 기분이 좋아서 주체를 못 했다. 보여드려선 안 될 플레이였다”라고 사과했다.
지난 9일 일본 도쿄돔에서 펼쳐진 WBC 호주전에서 강백호는 대타로 나와 2루타를 쳤는데 성급하게 세리머니를 하면서 베이스에서 발을 뗐고 태그 아웃당하며 지고 있던 팀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고 팀은 7-8로 패배했다.
당시 박찬호 해설위원은 “나오지 말았어야했을 장면”이라고 탄식했다.
13일 강백호는 1라운드 탈락이 확정 된 후 중국전을 이긴 뒤 공동 취재구역에서 “내가 아쉬운 플레이를 했다는 것을 인정한다”라고 말했다.
강백호는 “나는 괜찮은데 그저 기대해 주신 팬들께 실망을 드리고 좋은 모습을 못 보여드린 게 죄송할 뿐”이라며 “준비를 열심히 했는데, 아쉽게 결과는 좋지 못했다”라고 거듭 고개를 숙였다.
이어 “기대한만큼 잘 하지 못해 죄송하고, 앞으로 열릴 대회에서는 책임감을 가지고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아울러 “준비한 만큼 못 보여줘 아쉬움이 크고, 시즌 때 보여드리겠다”고 전했다.
강백호는 “저를 안 좋게 보시는 분도 있지만, 응원해주신 분들도 많다”며 “다 좋아해달라고 할 수는 없겠지만 많은 분들께 좋은 모습, 선수로서 성장한 모습, 그리고 사람으로서 인간성이 좋은 선수가 될 수 있도록 더 노력 많이 할테니 지켜봐주시면 좋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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