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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살 맞은 ‘규슈올레’, 일본 대표 여행브랜드로 거듭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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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3-03-13 17:09:25 수정 : 2023-03-13 17: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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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올레 자매의 길 중 가장 먼저 생긴 일본 규슈 ‘다케오 코스’에서 지난 5일 ‘제1회 규슈올레걷기축제’가 열렸다.

 

13일 사단법인 제주올레에 따르면 ‘규슈를 알고 있다’라는 주제로 열린 축제는 코로나 19로 침체된 규슈올레 길의 활성화와 2012년 첫 규슈올레 코스가 개장한 지 11년을 맞아 마련된 자리다.

 

지난 5일 제1회 규슈올레걷기축제 참가자들이 개막행사를 마치고 ‘다케오 코스’ 시작점을 출발해 걷고 있다. 사단법인 제주올레 제공

규슈올레 선정지역협의회가 주최하고 규슈관광기구가 주관한 이번 축제에는 800여 명이 참가했다. 

 

이번 축제를 준비한 규슈올레 선정지역 협의회 전 회장인 고마츠 타다시 후쿠오카현 미야마시장은 축제 개막인사에서 “규슈올레를 유치하고 지역경제가 활성화됐다. 제주올레 자매의 길로 현재까지 규슈 7개 현에 18개 코스가 조직돼 많은 손님을 맞이했다”며 “규슈올레의 매력은 해안선과 산, 마을 등 자연과 민가를 지나는 골목길이 친근하게 다가오는 것이며 자기 속도에 맞게 걷는다는 점이다. 이번 제1회 규슈올레걷기축제를 계기로 더 많은 사람들이 규슈 자연을 오감으로 느끼며 걷는 길이 되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규슈올레는 2011년 5월 규슈관광추진기구(현 규슈관광기구)가 제주올레에 제안을 했고 제주올레에 로열티를 주고 제주올레 길을 벤치마킹해 트레킹 코스를 조성하며 시작했다. 지난 2012년 다케오 코스, 오쿠분고 코스, 아마쿠사-이와지마 코스, 이부스키-가이몬 코스를 시작으로 이후 몇 개 코스의 개·폐장이 있었다. 축제가 열리기 전날인 4일에는 ‘마츠우라-후쿠시마 코스’가 새롭게 개장해 2023년 3월 기준 총 18개 코스가 규슈올레에 열렸다. 지난 11년 동안 규슈올레를 찾은 도보여행객은 약 53만5000여 명, 완주자는 355명으로 그 중 한국인은 22.8%다.

 

2012년 첫 코스인 다케오 코스를 개장한 후 규슈올레가 규슈 관광 브랜드로 자리 잡게 된 것은 2014년 규슈올레가 개설된 11개 지자체 단체장들이 모여 만든 ‘규슈올레 선정 지역협의회’의 힘이 컸다. 규슈올레 선정지역 협의회는 지역에 생긴 코스를 사람들이 계속 찾아와 걸을 수 있도록 길을 가꾸고 마을 곳곳을 활성화시켰다. 코스 선상에 있는 시정촌(市町村)은 서로 연대하며 합동 프로모션 및 여러 교류의 기회를 만들었다. 규슈올레 코스에 올레를 응원하는 가게들이 점점 늘어났고, 제주올레 길에서는 흔하게 만날 수 있는 안내소가 규슈올레 시작점에도 생겨 화제가 됐다. 2015년에는 한일국교정상화 50주년을 기념해 ‘규슈 올레 심포지엄’을 개최해 올레길을 통한 문화 교류 방안을 논의하는 장을 마련했다.


제주=임성준 기자 jun258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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