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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일파 논란' 김영환 충북지사, 민주당에 법적대응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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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3-03-13 15:47:35 수정 : 2023-03-13 16: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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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환 충북지사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기꺼이 친일파가 되련다”라는 글이 법정까지 갈지에 관심이 쏠린다.

 

김영환 충북지사는 13일 윤홍창 충북도 대변인을 통해 “임호선 민주당 충북도당 위원장은 도민 164만명을 대표하는 도지사를 친일파로 낙인찍고 반복적으로 매도해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하고 결과적으로 도지사직을 수행하는 일을 방해하고 있다”며 “임 위원장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영환 충북지사. 연합뉴스

또 “내년 총선에서 승리하기 위해 기자회견을 통해 허위사실을 발표하고 도내 전역에 현수막을 설치하는 등 계속된 범죄 행위를 중단하지 않아 부득이 임 위원장을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고발하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김 지사는 수차례나 각종 언론을 통해 오해의 소지가 있는 표현이 반어법에 ㄸ라ᅟᅳᆫ 것임을 밝혔고 발표된 글을 자세히 읽어보면 국어를 배운 국민이라면 누구나 알 수 있는 내용으로 자의적으로 해석하고 지속해서 사실 왜곡과 폄훼를 시도해 정상적인 도정을 심각하게 훼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뒤집어씌우기식 구태의 정치 형태를 바로잡기 위해 부득이 취한 조치임을 도민에게 밝힌다”며 “표현의 자유를 넘어 도민에게 잘못된 인식을 심어줄 수 있는 심각한 범죄행위로 여겨져 사법부의 판단을 구해 볼 것”이라며 “도정 혁신과 개혁의 동력을 지키고 도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로 어떠한 관용도 무관용으로 대처한다”고 했다.

 

이번 법적 대응은 14일쯤 경찰이나 검찰 고발로 이뤄질 전망이다.

사진=김영환 충북지사 사회관계망서비스 캡처

김 지사는 지난 7일 SNS에 “내 무덤에도 침을 뱉어라”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이 글에서 김 지사는 “나는 오늘 기꺼이 친일파가 되련다”며 “윤석열 대통령과 박진 외교부 장관의 애국심에 고개 숙여 경의를 표한다“고 썼다.

 

이에 대해 윤 대변인은 ”김 지사의 글을 전체적으로 보면 정부의 강제노역 피해배상 해법을 ‘통 큰 결단’이라고 밝히려는 역설적 표현“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충북도당은 지난 8일 ”현 정부의 외교 참패를 두둔하기 위해 기꺼이 친일파가 되겠다는 김 지사의 망언을 규탄한다“는 논평을 냈다.

 

이어 도내 민주당 지역위원회는 곳곳에 지역 위원장 명의의 비판 현수막을 내걸기도 했다.

 

한편, 이날 충북도청과 충주시를 제외한 도내 모든 시군공무원으로 구성된 공무원노조 충북본부는 보도자료를 내고 ”김 지사의 발언은 역사적으로 충의와 절개를 중시해 온 도민에게 깊은 상처와 모욕감을 줬다“며 ”도민 앞에 사과 한마디 없이 시군을 순방하는 것은 2차 가해와 다를 바 없다“고 비판했다.


청주=윤교근 기자 segey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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