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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남성들, 축제 구경하던 日여성 집단희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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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3-03-13 14:50:57 수정 : 2023-03-13 14:5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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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압적으로 염료 칠하고 신체 접촉해
현지 경찰, 미성년자 1명 포함 가해자 3명 체포
인도의 봄맞이 축제 '홀리'를 즐기는 사람들. 인도 프라야그라지 AFP=연합뉴스 제공

 

인도의 대규모 행사인 ‘색의 축제’를 구경하던 일본인 여성 여행객이 현지 남성들로부터 집단적 희롱을 당해 논란이 일었다.

 

12일(현지시간) NDTV 등 인도 매체에 따르면 한 일본인 여성은 지난 8일 인도 뉴델리 파하르간지에서 열린 '색의 축제' 홀리(Holi)를 보던 도중 여러 명의 현지 남성들로부터 괴롭힘당했다.

 

3월에 개최되는 대규모 행사인 홀리는 힌두교 3대 축제 중 하나로, 사람들이 서로의 얼굴과 몸에 색을 칠하며 축제를 즐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인도 홀리 축제서 일본인 여성을 집단 희롱하는 남성. 트위터 캡처

 

그러나 축제 당시의 상황이 촬영된 영상에는 여러 명의 남성이 한 명의 여성에게 강압적으로 색 가루와 염료를 뿌리며 끌어안는 등의 모습이 담겨 있었다. 심지어 억지로 신체 접촉을 시도하다가 여성에게 뺨을 맞는 남성의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외국인 여성 여행객을 상대로 한 이번 사건은 현지에서도 강한 비판을 받았다. 델리여성위원회 스와티 말리왈 회장은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홀리 때 외국인을 성희롱한 매우 충격적인 영상이 온라인에 떠돌고 있다"라며 "매우 창피한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비판 여론이 거세지자 현지 경찰은 수사에 나서 미성년자 1명 등 남성 3명을 체포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범행 사실을 시인했다.

 

한편 피해를 본 일본인 여성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축제 기간에 혼자 나가면 위험하다는 조언에 지인 35명과 함께 축제를 찾았다"라며 "운이 나빴다", "경찰이 단속을 강화하겠다고 약속했다. 여성에 대한 괴롭힘이 크게 줄어들기를 바란다"라고 전했다.

 

 


김수연 온라인 뉴스 기자 ksy1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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