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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종구 아내 “이혼 후 20년 동거… 이 사람도 내가 싫지 않으니 붙어 살았을 것”

입력 : 2023-03-13 13:47:00 수정 : 2023-03-15 10:5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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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45주년 기념 혼인신고로 다시 법적 부부로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 캡처

 

연극 무대 출신 성우 겸 배우 이종구(아래 사진 왼쪽)와 아내 유향곤(바로 위 사진)씨가 이혼 후 20년간 한집살이를 한 사연이 공개됐다.

 

12일 방송된 TV조선 시사·교양 프로그램 ‘스타다큐 마이웨이’에서 이종구와 유향곤은 이혼 서류를 5번 제출한 끝에 지난 2003년 이혼했지만, 이후에도 한집에서 살며 결혼생활을 이어왔다고 털어놨다.

 

유향곤은 이혼 이유에 대해 “남편이 고지식한 면이 있다. 남이 봤을 땐 팥이라도 자신이 콩이라고 하면 콩이라고 한다. 자기 명령에 복종하고 따르라는 거다”라며 “분노 조절 장애가 있어 밥상을 뒤엎거나 살림을 내던지기도 했다”고 했다.

 

유향곤은 “안 살겠다고 결심하느라 머리를 빡빡 밀기도 했다. 그 정도로 무서웠다”면서 “이혼 서류를 접수한 날에도 남편이 새벽 5시까지 술 마신 상태로 난리였다. 술을 계속 마시며 사람을 괴롭히니 ‘이건 아니다’ 싶어 나도 악에 받치더라. 9시 기다렸다가 가서 이혼했다”고 이혼 당일을 떠올렸다.

 

그러면서 “‘할 말 없지? 후회 안 하지?’ 물었는데 ‘내가 왜 후회하는데’라고 해서 바로 서류를 제출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혼 후에도 두 사람의 동거는 계속됐다.

 

유향곤은 “아이들이 있으니 어쩌나. 절대 아빠 없는 가정은 만들고 싶지 않았다”며 “이 사람도 내가 싫지 않으니 붙어살았을 거다. 나 싫으면 나가야지. 딴 여자 얻든지 말든지”라고 말했다.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 캡처

 

이종구와 유향곤은 결혼 45주년을 기념해 혼인신고를 하며 다시 법적 부부가 됐다. 이종구는 “이제 당신과 내가 서로 노력하고 살면 좋겠다”고 말했고, 유향곤은 “우리 신혼의 마음으로 잘 살자”며 눈물을 보였다.

 

한편 올해 73세인 이종구는 성우로 활동하면서 ‘검정 고무신’의 땡구, ‘원피스’의 와포루, ‘명탐정 코난’의 정지로, ‘인사이드 아웃’의 버럭이 등을 연기했고, ‘야인시대’ ‘하얀거탑’ ‘추격자’ ‘부당거래’ 등 다수 작품에서 연기자로 활약했다.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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