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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정고무신’ 이우영 작가, 자택서 숨진 채 발견…“저작권 분쟁 소송 힘들어해”

입력 : 2023-03-13 08:49:55 수정 : 2023-03-13 08:4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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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제공

 

만화 '검정고무신'을 그려 유명해진 이우영(51) 작가가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12일 인천 강화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7시쯤 인천시 강화군 선원면 한 주택에서 이 작가가 방문을 잠근 채 기척이 없자 그의 가족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소방 당국과 함께 출동해 방문을 열고 숨져 있던 이 작가를 발견했다.

 

이 작가는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으며, 경찰은 유족들의 뜻에 따라 부검하지 않기로 했다.

 

이 작가의 가족들은 경찰에서 “최근 이 작가가 저작권 소송 문제로 힘들어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씨는 2019년 만화 공동 저작권자들과 수익 배분 소송으로 법적 다툼을 벌였다.

 

2022년에는 애니메이션 '극장판 검정고무신: 즐거운 나의 집' 개봉을 앞두고 캐릭터 대행사가 자신의 허락 없이 2차 저작물을 만들었다고 문제를 제기해 저작권 논란이 일기도 했다.

 

1992~2006년 '소년챔프'에 연재된 '검정고무신'은 1960년대 서울을 배경으로 초등학생 기영이, 중학생 기철이와 그 가족들의 이야기를 코믹하게 그린 만화다. 이우영·이우진 작가가 그림을 그리고, 이영일 작가가 글을 썼다.

 

당시 최장수 연재 기록을 세웠고, 45권짜리 단행본이 출간됐다. 애니메이션도 제작됐으며, 캐릭터 사업으로도 이어졌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한윤종 기자 hyj0709@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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