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족 “저작권 소송 문제 겪어”

만화 ‘검정고무신’을 그린 이우영(51) 작가가 인천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 조사 등에 따르면 이 작가는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12일 인천 강화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7시쯤 인천 강화군 선원면 한 주택에서 이 작가가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가족들은 이 작가가 방문을 잠근 채 기척이 없다고 경찰에 신고했고 출동한 경찰과 소방 당국이 방문을 개방, 방 내부에서 숨진 이 작가를 발견했다.
경찰 조사 결과 이 작가는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유족들은 경찰에 “이 작가가 최근 저작권 소송 문제 등으로 힘들어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이 작가는 2019년 만화 검정고무신 공동 저작권자들과 수익 배분 소송으로 법적 다툼을 벌여왔다. 또 지난해에는 애니메이션 ‘극장판 검정고무신: 즐거운 나의 집’ 개봉을 앞두고 캐릭터 대행사가 자신의 허락 없이 2차 저작물을 만들었다고 문제를 제기, 논란이 일기도 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인천=박명원 기자 03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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