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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팀 울린 김단비… 우리銀, 신한銀 제압

입력 : 2023-03-12 20:51:27 수정 : 2023-03-12 23: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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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 1차전 65-51로 먼저 웃어
김, 23득점 15리바운드 ‘맹위’
BNK, 창단 이후 PO에서 첫 승

“제가 경험이 부족해서 묻어가야 할 것 같아요.”

올 시즌 여자프로농구 최우수선수(MVP) 아산 우리은행 김단비(33·사진)는 인천 신한은행과 플레이오프(PO·3전2승제)를 앞두고 걱정 어린 말투로 이렇게 말했다. 15년간 뛰던 친정팀 신한은행과 맞대결이 부담스럽다는 뜻이었다.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 역시 “김단비의 부담을 덜어줘야 한다”고 밝힐 정도였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김단비에게서 부담을 찾아보기 어려웠다.

우리은행이 김단비의 맹활약을 앞세워 PO에서 먼저 첫 승을 신고했다. 우리은행은 11일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시즌 PO 1차전에서 신한은행에 65-51로 승리했다. 김단비는 전반에만 17득점 11리바운드를 달성할 정도로 뛰어난 활약을 선보이며 경기를 지배했다. 전반을 37-30으로 마친 우리은행은 후반에도 강하게 몰아치며 점수 차를 벌렸고, 4쿼터 막판에는 박지현과 나윤정의 3점슛까지 터지며 신한은행의 추격 의지를 꺾어놨다.

친정팀을 상대로 김단비는 23득점 15리바운드 3블록슛으로 공수에서 맹활약했다. 반면 신한은행 김소니아는 8득점에 그치며 아쉬운 모습을 보여줬다.

2000년 여름 리그부터 PO 제도가 도입된 이래 지난 시즌까지 PO 첫 경기에서 이긴 팀이 챔피언 결정전(5전3승제)에 진출한 것은 총 47회 가운데 40차례(85.1%)에 달한다.

우리은행에 이어 부산 BNK도 짜릿한 역전승으로 85.1% 확률을 잡았다. 박정은(46) 감독이 이끄는 BNK는 12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PO 1차전에서 용인 삼성생명을 66-56으로 물리쳤다. BNK가 PO에서 이긴 건 창단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여성 감독이 PO에서 승리한 것도 박 감독이 최초다. 이소희는 4쿼터에만 12점을 몰아치는 집중력을 발휘하며 역전승의 주인공이 됐다.


정필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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