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범 40주년을 맞은 K리그가 ‘명예의 전당’을 설립하고 첫 헌액자를 발표한다. 한국프로축구(K리그)연맹은 세대별로 최고의 선수 1명을 선정해 모두 4명의 프로축구 전설을 공개할 예정이다. 이후에는 세대 구분 없이 2년마다 헌액자 4명을 선정할 계획이다.
연맹은 “지난달 3일 선수 부문 60인 후보를 발표하고 그룹별 투표를 진행하고 있다”며 “16일 첫 명예의 전당 헌액자 4명이 공개된다”고 7일 밝혔다.

선수 부문 수상 자격은 1983년부터 지난해 12월31일 은퇴한 선수 가운데 K리그1 기준 300경기 이상 출장했거나 100골 이상 득점, 또 클린시트 100경기 이상을 기록한 선수에게 주어진다. 또 시즌 최다득점상이나 시즌 최다도움상, 시즌 베스트 일레븐, 또 MVP를 받은 선수는 자동으로 후보에 오르게 된다.
후보는 축구계 미디어 종사자와 산업 종사자, 축구선수 출신 인사, 행정가와 관련학과 교수, 팬까지 6개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후보선정위원회가 4개 세대별로 15명씩 모두 후보 60명을 꾸렸다. 세대는 △1983~1992 △1993~2002 △2003~2012 △2013~2022로 구분했다.

지도자의 경우 K리그 지도경력이 있는 감독 가운데 100승 이상을 올렸거나 K리그1 우승 2회 이상, 올해의 감독상 수상자가 자동으로 명예의 전당 대상에 선정된다. 감독은 내부 논의 및 투표를 거쳐 헌액자 1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공헌자 부문은 K리그 발전을 위해 크게 이바지한 인물로 선정위원회 위원이 1명씩 후보를 추천하고, 내부 논의와 투표를 통해 헌액자 1인을 선정한다. 연맹은 올해를 시작으로 2년마다 선수 부문에서 4명, 지도자 부문과 공헌자 부문에서 각 1명씩 총 6명을 선정할 방침이다.
연맹은 K리그를 대표하는 인물인 만큼 철저한 잣대로 명예를 지켜나갈 계획이다. 연맹 관계자는 “헌액된 선수가 훗날 음주운전 등 불미스러운 일에 연루됐을 때 헌액을 취소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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