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또 2등 당첨자가 664명이 나온 이례적인 일이 발생한 가운데 한 2등 당첨자의 후기가 전해졌다. 6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로또 당첨 인증합니다”라는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평소 로또는 바로 확인 안 하는데 이번에 로또 2등에 대해서 여기저기 논란이 되길래 곧바로 번호를 확인했더니, 내가 그 논란의 2등 당첨자였다”고 운을 띄웠다.
함께 올린 사진을 살펴보면 A씨는 이번 회차에서 2등 3게임과 4등 3게임에 당첨됐다. 통상 2등 당첨금은 세전 4000만원 내외지만 이번 회차의 경우 이례적으로 당첨자수가 많아 1게임당 당첨금이 세전 689만 5880원이었다.
A씨는 “당첨금이 참 그냥저냥이라 그런가 아쉬움이 크지 않고 아무렇지 않다. 그냥 3등 3개 당첨됐다고 생각하려고 한다”는 심경을 밝혔다.
끝으로 A씨는 “비록 1등에 당첨되지 않았지만 다음 1등 주인공은 바로 당신”이라며 누리꾼들에게 기운을 나눠주었다.
앞서 이번 1057회 동행복권 로또에서는 2등 당첨게임 숫자가 664개가 나와 화제를 모았다. 특히 서울 동대문구의 한 판매점에서만 2등 103장이 나와 화제성은 더해졌다.
이에 일부 누리꾼들이 조작 의혹을 드러내자 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는 “조작은 불가능하다”며 해명에 나섰다.
복권위는 “2등 당첨 확률은 136만분의 1로서 1057회차 판매량이 1억1252만장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구매자가 균등하게 번호 조합을 선택했다면 당첨자는 83명 내외 발생한다”며 “하지만 현실에서는 구매자 선호 번호, 기존 회차 당첨번호, 가로·세로·대각선과 같은 구매용지 번호 배열 패턴 등 구매자 선택에 따라 이번 회차처럼 당첨자가 많을 수도 있고 극단적으로 1명까지 적어질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복권위는 “이번 회차 2등에 당첨된 664장 중 609장이 특정번호를 수동으로 선택한 것으로, 선호하는 번호 조합이 우연히 추첨된 결과”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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