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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퉁 명품 5년간 2조2000억대 적발… 롤렉스 ‘최다’ [심층기획-명품에 빠진 대한민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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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3-03-07 06:00:00 수정 : 2023-03-07 00:4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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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청, 지식재산권 위반물품 규모 보니…

2022년 5639억 달해… 전년比 2배 껑충
코로나 영향으로 줄었다가 다시 급증
루이비통·샤넬 순… 중국 밀수가 85%

최근 5년간 세관당국에 적발된 짝퉁 명품 규모가 2조원을 훌쩍 넘어섰다. 한껏 부푼 명품에 대한 열망과 그에 미치지 못하는 소비력 간 격차가 만들어낸 씁쓸한 풍경이다.

6일 더불어민주당 양경숙 의원실이 관세청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8∼2022년 해외에서 국내로 들여오려다 적발된 지식재산권 위반 물품 규모는 총 2조2405억원으로 집계됐다.

세관에 적발된 가짜 명품들. 연합뉴스

연도별로 보면 2018·2019년 각각 5217억원, 6609억원이던 짝퉁 규모는 코로나19 등 영향으로 2020·2021년 2602억원, 2339억원으로 그 규모가 크게 줄었다. 그러다 지난해 5639억원으로 직전 해보다 2배 이상 늘어난 모습이었다.

5년간 가장 많은 짝퉁 물품이 적발된 명품 브랜드는 스위스 시계 브랜드 롤렉스였다. 2018년 1005억원, 2019년 819억원, 2020년 18억원, 2021년 4억원, 2022년 1219억원으로 총 3065억원 규모였다.

롤렉스에 이어 짝퉁 물품 적발 규모가 큰 명품 브랜드는 루이비통으로 모두 2192억원이었다. 2021년까지만 해도 짝퉁 규모가 가장 큰 브랜드는 루이비통이었다. 지난해 롤렉스 짝퉁 적발 규모가 직전 해 대비 300배 이상 급증한 탓에 순위가 뒤바뀌었다.

루이비통에 이어 규모가 큰 명품 브랜드는 샤넬 974억원, 버버리 835억원, 구찌 689억원, 에르메스 629억원, 휴볼트 508억원, 까르띠에 424억원, 몽클레어 362억원, 고야드 288억원, 프라다 252억원 등 순이었다.

더불어민주당 양경숙 의원. 연합뉴스

품목별로 보면 짝퉁 적발 규모가 가장 큰 건 시계로 9201억원이나 됐다. 이어 가방 6222억원, 의류직물 2218억원, 신발 923억원 등 순이었다. 시계·가방·의류직물은 전체 지식재산권 위반 물품 밀수 금액 중 78.7%(1조7641억원)를 차지했다.

이들 짝퉁 제품을 수입해오는 나라를 따져보니 중국이 적발 금액 기준으로 5년간 1조9210억원을 기록해 무려 85.7%를 차지했다. 이어 일본이 307억원, 홍콩 120억원, 미국 95억원, 베트남 30억원 등 순이었다.

양경숙 의원은 “명품 소비가 많아지는 만큼 짝퉁시장도 급성장하고 있다”며 “적발된 국내 반입 지식재산권 물품 규모가 1년 만에 2배로 급증한 만큼 관세당국의 적극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승환 기자 hwa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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