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쿼터 버저비터 등 주도권 탈환
4일 比 TNT와 마지막 예선전
안양KGC인삼공사에 이어 서울SK도 한국 프로농구(KBL)의 위상을 높였다. 한국 ‘디펜딩 챔피언’ SK는 동아시아 무대에서 홍콩팀을 상대로 한 자존심 대결에서 대역전승을 거뒀다.
SK는 2일 일본 우쓰노미야 닛칸 아레나에서 열린 동아시아 슈퍼리그(EASL) 베이 에어리어 드래건스(홍콩)와 경기에서 92-84로 승리했다.

SK는 외국인 ‘듀오’ 자밀 워니·리온 윌리엄스와 함께 김선형, 오재현, 허일영을 선발로 내세웠다. 워니(30점)와 김선형(22점 7어시스트)은 팀 득점 절반이 넘는 52점을 합작하며 이날 승리에 앞장섰다.
경기 전반은 SK가 상대팀에 밀렸다. 드래건스 선수들의 슛감이 좋았다. 드래건스는 전반에만 3점슛 7개를 성공시키며, 외곽에서 SK(5개)에 앞섰다. 전반은 SK가 42-47로 뒤졌다.
3쿼터 초반 경기 주도권도 드래건스가 가져갔다. 한때 드래건스가 57-42로 두 자릿수 점수 차로 앞서기도 했다. 하지만 3쿼터 막판 김선형이 레이업 득점에 이은 추가 자유투까지 얻었고 3쿼터 버저가 울리기 직전 워니가 하프라인에서 결정적인 3점슛을 성공시켜 경기 분위기를 가져왔다.
64-67로 맞은 4쿼터에서 SK는 좋은 분위기를 이어갔고, 역전에 결국 성공했다. 역시 김선형이었다. 김선형은 빠른 돌파로 상대 진영을 휘저었다. SK는 상대 공격을 틀어막았고, 공격 시도마다 득점에 성공했다. 막판 5분을 남겨둔 시점까지 두 팀은 치열하게 다퉜고 SK는 87-84, 3점 차까지 추격당했다. 하지만 SK 선수들이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발휘했다. SK는 4일 TNT 트로팡 기가(필리핀)와 마지막 조별예선 경기를 갖는다.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