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인상과 대출규제 등의 여파로 월세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월세 부담이 2년 새 25%가량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 아파트 평균 월세는 100만원에 육박했다.
1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해 12월과 올해 1월 두 달간 전국 아파트 월세계약은 모두 7만510건, 평균 월세액은 65만원으로 집계됐다. 2년 전인 2020년 12월∼2021년 1월 평균 월세액 52만원과 비교하면 24.9% 상승한 수치다.
반면 같은 기간 전국 아파트 평균 월세 보증금은 1억2224만원으로 2년 전(1억3589만원)에 비해 10% 줄었다. 금리 인상으로 이자 부담이 커지자, 세입자들이 월세 보증금을 줄이고 월세로 돌리는 계약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 아파트에 월세를 살려면, 매달 100만원 가까이 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아파트 평균 월세액은 2년 새 85만원에서 92만원으로 8.1% 상승했다. 월세 보증금은 2억2805만원에서 2억105만원으로 11.8% 하락했다.
박세준 기자 3j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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