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겹살 먹는 날인 ‘삼겹살 데이’를 맞아 충북 청주에서 축제가 열린다. 청주서문시장상인회는 ‘한돈과 함께하는 2023 청주삼겹살 축제’를 내달 3∼4일 이틀간 개최한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축제는 한돈농가와 함께 청주삼겹살과 우리돼지 한돈을 알리기 위해 마련했다.
서문시장 삼겹살거리 주차장에 한돈장터가 열린다. 미소찬과 숨포크, 인삼포크, 도뜰 도드람 등 회사가 참여한다. 이곳에선 삼겹살을 시중의 절반 가격인 1kg에 1만원 판매한다. 한돈몰에서 판매하는 삼겹살 평균 가격은 구이용 기준 1kg당 2만6300원 정도다.

상인회 측은 행사기간 하루 삼겹살 2.5t을 판매할 예정이다. 한 사람당 5kg까지 구매할 수 있고 5kg을 구매한 경우 삼겹살거리 업소에서 사용할 수 있는 1만원권 상품권도 준다. 한돈장터 개장식에선 500명이 함께 먹을 수 있는 시식 행사도 연다.
또 프로축구 청주FC 선수 사인볼 증정과 노래자랑, 추억의 게임 퍼레이드 등 시민 참여행사도 상시 운영한다. 조억남 서민시장 상인회장은 “이번 축제로 고물가 등으로 위축된 상인을 물론 한돈농가, 시민들에게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조선 영조 전국읍지를 모아 엮은 지리지 ‘여지도서’에 청주는 돼지를 제수용 공물을 바쳤고 이는 조정이 주관하는 춘추제례에 제수용으로 배정됐다는 기록이 나온다. 또 삼겹살에 소금을 뿌려 구워 먹는 방식도 청주에서 시작돼 전국으로 퍼진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에 시는 삼겹살을 대표 음식으로 특화하기 위해 2012년 서문시장을 삼겹살거리로 조성했다. 2020년엔 한돈자조금관리원회가 처음 한돈거리로 지정했다. 현재 이곳엔 340m 구간에 12곳의 업소가 삼겹살을 판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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