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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로트 가수 ‘춘길’로 변신한 모세 “트로트 도전은 그냥 한 게 아냐… 가능성 충분히 있다고 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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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3-02-25 21:00:41 수정 : 2023-02-25 21:0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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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로트에 도전한 건 그냥 해본 게 아닙니다. (트로트에서)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판단했던 거죠.”

 

노래 ‘사랑인걸’로 이름을 알린 가수 모세가 트로트 가수로 변신했다. 지난해 연말부터 방송 중인 MBN ‘트로트 경연 프로그램 ‘불타는 트롯맨’에 신인가수 ‘춘길’로 출연한 것.

 

32번 춘길로 출연한 모세는 발라드 가수 출신이지만, 기성 트로트 가수 못지않은 트로트 실력을 선보였다.

 

그는 3라운드 디너쇼 미션 후 아쉽게 탈락했다. 하지만 방송을 통해 색다른 모습을 보이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그런 그를 최근 세계일보에서 만났다. 자신 소개를 해달라는 주문에 ‘춘길’과 ‘모세’를 모두 언급했다. 특히 ‘춘길’이라는 이름에 대해 “아버지의 성함”이라고 설명했다.

 

 

 

“아버지께 마음이 빚이 있었습니다. 가수로 데뷔할 때 아버지께서 아프셨어요. 하지만 저는 ‘지금 아니면 가수로 데뷔할 수 없다’는 생각에 아버지께 가지 못했죠. 아버지께서는 그때 후유증으로 경증 치매를 가지게 되셨고, 2018년에 돌아가셨어요. 제가 성공한 가수의 모습을 보여드렸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한 게 한입니다.”

 

모세는 “이후 개인적으로 어려움이 많았지만, 팬들이 응원해 줘 견딜 수 있었다”며 “그런 팬들에게 자랑이 한 번돼야 겠다는 생각이 있었고, 그 방법이 트로트 프로그램이었으며 이름을 ‘춘길’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아버지의 이름을 세상에 남겨보자”는 각오로 시작한 ‘불타는 트롯맨’에서 모세는 그전까지 보여주지 못했던 다양한 모습을 선보였다. 게다가 참가자 중 최연장자라는 타이틀 때문이라도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

 

“예선 라운드 참가자 중 끝에서 2번째였어요. 참가자들이 저를 ‘선생님이라고도 불렀죠. 그래서 더 열심히 한 것 같아요. 어린 친구들과 가수 연차가 많지 않은 친구들이 저를 부담스러워하니까, 선배로서 무게만 찾지 않고 다양한 퍼포먼스를 가리지 않고 했죠.”

 

트로트 가수 춘길로 대중에게 인사한 모세에게 ‘트로트로 전향한 것이냐’고 질문했다. 그는 “노래를 계속 부르는 것”이라고 답했다.

 

“저는 원래 발라드 가수가 아닙니다. 록도 했고, R&B도 불렀어요. 그리고 발라드 가수가 랩을 하면 ‘도전’이라고 하는데, 왜 트로트를 하면 ‘전향’이라고 할까요. 같은 음악입니다. 그냥 음악을 계속하는 거죠.”

 

그러면서 “나는 (음악을 하는) 꾼이 되고 싶었다. 음악적으로 스페셜리스트가 되고 싶었다”라며 “장르에 제한을 두고 훈련을 하지 않았다. 노래를 잘하고 싶어서 연습했고, 노래를 불렀다”고 말했다.

 

트로트 가수로서 구체적인 계획에 대해선 “아직 정해진 것은 없다”며 “이번 경연도 갑자기 출연하게 돼 많은 연습을 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다만 “트로트라는 장르를 건드렸기 때문에 트로트라는 음악을 계속해보고 싶다”며 “트로트의 대중화에 도움이 되는 가수가 되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복진 기자 bo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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