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병역 기피 의혹’을 받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 출신 공격수 석현준(34)이 K4리그 팀인 전주시민축구단에 입단하며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하며 군대 문제 해결을 모색할 것으로 예상된다.
24일 전주시민축구단은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2023시즌 석현준 선수와 동행한다. 석현준 선수의 등번호 9번”이라며 이같이 발표했다.
전주시민축구단 관계자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구단 선수로 등록은 마쳤다. 내일 경기부터 출전 명단에 올라간다. 다만 출전 여부는 몸 상태를 고려해 감독, 코칭스태프가 협의해 결정할 사안”이라고 전했다.
이어 “당장 선수로 뛰는 데 신분상 문제가 없다는 걸 확인했다. 구단 입장에서는 이 정도 기량의 선수가 합류하면 성적에도 도움이 되고, 동료 선수에게도 동기부여가 될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석현준은 지난 2020년 병무청이 공개한 ‘2019년 병역의무 기피자’ 명단에 불명예스럽게 이름을 올리며 병역 기피 의혹을 받았다.이러한 와중에 프랑스 귀화설까지 나돌며 기피 의혹에 불을 지폈다.
이후 석현준은 2022년 인스타그램을 통해 “저는 한번도 대한민국 국민으로써 병역을 회피할생각은 전혀 없었다”며 “피치 못할 사정으로 늦어졌지만 병역을 이행한다는 제 마음과 생각은 늘 변함이 없었다”고 해명했다.
현재 석현준은 검찰에 의해 기소된 상태이다. 지난해 12월 수원지방검찰청은 “정당한 사유 없이 병무청의 해외 체류 허가 기간 내에 귀국하지 않은 전 국가대표 축구선수 석현준을 병역법위반죄로 29일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석현준은 재판 등 향후 당국 처분에 따라 사회복무요원으로 복무하게 돼도 선수경력을 이어갈 수 있다. 전주시민축구단이 속한 K4리그는 상위 리그와 달리 사회복무요원 신분으로도 뛸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관련 대한축구협회 측은 “현역 입대 등 처분이 공식화하기 전까지는 K4리그에서 선수로서 등록·출전하는 데 특별한 지장은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추후 사회복무요원 신분으로 K4리그에서 뛰려면 겸직허가서가 필요한데, 이 허가 규정상 공식적으로 주말 경기만 소화할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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