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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 소주 5000원 넘어가면 매출 되레 줄어들 것”

입력 : 2023-02-22 07:23:04 수정 : 2023-02-22 23:2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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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주·맥주값 인상에 손님도 식당도 '울상'
주류업계 "주세 인상되면 상쇄할 방법 마땅치 않아 가격 인상 불가피"
뉴시스

 

대표적인 서민 주류인 소주와 맥주 값 인상이 예고되면서 식당을 운영하는 소상공인들의 시름도 깊어지고 있다. 출고가가 오르면 영업장 판매가격도 오를 수밖에 없는게 자영업 식당 수익 구조인데, 이미 5000원을 웃도는 판매가에서 값이 더 오르면 손님들 발길이 끊길 것이라는 우려 탓이다.

 

22일 뉴시스와 유통업계에 따르면 올해 4월부터 맥주에 붙는 세금인 주세가 리터(ℓ)당 30.5원 올라 885.7원이 된다. 지난해 ℓ당 20.8원 오른 데 이어 올해는 그 인상폭이 한층 더 커졌다. 주세 인상은 주류업계의 출고가 인상으로 이어진다. 맥주 생산에 쓰이는 원·부자재 가격과 물류비, 인건비 등도 계속해서 오르는 상황이다.

 

올해는 출고가 인상폭이 더 커질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생산 비용이 오른 소주 역시 가격 인상 가능성이 있다. 에탄올 공급 업체들은 지난해 2월 주정 가격을 7.8% 가량 올렸다. 소주병 공급 가격도 180원에서 220원으로 올랐다.

 

주류 업계가 출고가를 인상하면 판매가격도 덩달아 뛸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소주 출고가가 1병당 85원 인상되면서 음식점에서 판매하는 소주 가격은 병당 1000원 가량 올랐다. 올해 역시 출고가가 인상될 경우 판매값이 1000원 가량 인상돼 6000원을 웃돌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가격을 올릴 수밖에 없는 구조에 소상공인들은 걱정이 앞선다. 급격하게 오른 난방비로 음식값 인상을 고려하고 있는 상황에서 주류값까지 인상하기에는 부담스럽다는 입장이다.

 

한편 주류업계는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주류업계 관계자는 "주세가 인상될 경우 주세를 상쇄할 방법이 마땅치 않아 맥주 등 가격 인상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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