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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방울 팬 열광하던 전주종합경기장 야구장…42년 만에 ‘역사 속으로…’

입력 : 2023-02-22 01:00:00 수정 : 2023-02-21 22:4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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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전주종합경기장에 자리한 야구장에 대한 철거 작업이 시작돼 증축 40여년 만에 역사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전주 야구장은 1990년대 전북을 연고로 한국 프로야구 8구단 시대를 연 쌍방울 레이더스 홈구장으로서 프로 선수들의 땀과 팬들의 열정, 추억이 깊게 배인 곳이다. 철거되는 야구장 부지는 당분간 전주시민의 문화공간으로 활용한 뒤 마이스산업 집적 단지로 발바꿈할 계획이다.

 

전주시는 21일 덕진동 종합경기장 내 야구장에 대한 본격적인 철거 공사에 돌입했다. 철거 작업은 올해 상반기까지 추진할 계획이다.

전북 전주종합경기장 내 야구장 철거 작업이 시작된 21일 중장비를 동원해 응원석 펜스를 부수고 있다. 전주시 제공

시설을 철거한 부지에는 안전 펜스를 설치해 지역축제 등 행사공간으로 우선 사용하고, 2026년까지 820억원을 들여 한국문화원형 콘텐츠 체험·전시관과 전주시립미술관 등 문화시설을 건립할 방침이다.

 

한국문화원형 콘텐트 체험전시관은 종합경기장 야구장 부지에 국비 등 총사업비 326억원을 들여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연면적 7480㎡)로 건립할 예정이다. 시설 내부에는 한국문화원형 콘텐츠 제작지원실과 콘텐츠 테스트 베드, 콘텐츠 체험·전시실, 콘텐츠 라이브 극장, 콘텐츠 라이브러리 등을 구축한다. 남·북한과 재외동포를 아우르는 한민족 전통문화를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실감 콘텐츠로 현재화한 디지로그 플랫폼을 마련한다.

 

전주시는 한옥과 한지, 한복 등 한문화 원형과 한국의 전통문화를 가장 잘 간직한 이 지역에 한국문화원형 콘텐츠 체험·전시관이 들어서면 현대와 첨단이 어우러진 새로운 산업생태계가 형성되고 다양한 디지털 관련 기업 유입 등으로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

 

전주시립미술관은 야구장 일대 부지 5500㎡에 건축 연면적 8000㎡ 규모로 들어설 예정이다. 전주시는 시립미술관을 ‘글로컬과 전주형 커뮤니티 미술관’이라는 주제로 시민을 위한 문화예술 공간이자 문화관광 거점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특히 한국과 글로벌 동향을 포함하는 ‘동시대 미술관’이자 다양한 계층의 시민 문화 향유권 신장과 관광객에게 특별한 예술세계를 경험하는 공간으로 만들어 전주한옥마을과 함께 지역 대표 관광거점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전주시는 이들 문화시설과 함께 종합경기장 부지에 전시컨벤션센터, 호텔, 백화점 등을 짓고 집적화 해 지역 문화관광 산업 발전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견인할 핵심 거점으로 만들 계획이다.

 

전주종합경기장 야구장은 1963년 제44회 전국체전을 치르기 위해 시민의 성금을 모아 건립했다. 1980년 시설을 전면 보수해 이 지역을 연고로 한 쌍방울 레이더스 프로야구단 홈구장과 해태 타이거즈 제2 홈구장 등으로 활용해 왔다. 이후 시설 노후와 관리 부실로 제 기능을 상실하자 전주시가 2005년부터 개발사업에 나섰으나, 부지 소유권 이전과 국비 지원 방안 마련 등으로 지지부진하다 2012년부터 본격화됐다. 근래 들어서는 시설물 안전 등급이 D등급으로 분류돼 본부석과 관람석의 사용이 전면 폐쇄된 상태였다.

 

전주시는 새로운 야구장을 전주월드컵경기장 인근 복합스포츠타운에 건립할 계획이다. 야구장은 지하 1층, 지상 2층(연면적 7066㎡)에 관람석 8000석 규모로 지을 예정이다.

 

우범기 전주시장은 “야구장 철거는 종합경기장 부지를 마이스산업 집적 단지로 조성하기 위한 첫걸음이 될 것”이라며 “종합경기장 개발을 통해 전주 경제 성장과 도시의 대변혁을 이룰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주=김동욱 기자 kdw763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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