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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 만에 중국서 열린 한국 영화제에 암표까지 등장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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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3-02-17 13:08:45 수정 : 2023-02-17 14: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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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진위 중국사무소, 상하이 문화원서 17-25일간 개최
헌트, 범죄도시2, 모가디슈 등 15편 무료 상영
예약 5분도 안돼 매진… 암표 판매 글에 본인 확인 강화

중국에서 9년만에 개최된 한국 영화제에 암표가 등장하고, 불과 5분도 안돼 모든 표가 매진됐다. 한한령(限韓令·한류 제한령)과 코로나19 등으로 중국에서 한국 영화가 제대로 상영되지 못했지만 중국인들의 관심은 여전히 큰 것으로 보인다.

 

영화진흥위원회(영진위) 중국사무소는 한중영화 교류 증진을 위해 주상하이 한국문화원과 공동으로 17일부터 25일까지 주상하이 한국문화원에서 한국 영화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개막작 ‘헌트’를 시작으로 ‘브로커’, ‘탑’, ‘범죄도시2’, ‘모가디슈’ 등 총 15편을 상영한다고 영진위는 전했다.

 

이번 행사는 2014년 이후 9년만에 중국에서 개최되는 한국 영화제다.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로 인한 한한령 여파로 중국 본토 상영관과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플랫폼 등에서 한국 영화 개봉이 장기간 중단됐지만 한국 영화에서 대한 중국인들의 뜨거운 관심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

 

영화제는 상업 영화관이 아닌 125명 가량이 앉을 수 있는 문화원에서 개최해 무료 관람 방식으로 진행된다. 17일 개막 이틀 전 상영작 15편 중 7편의 영화에 대해 예약을 받았는데 모든 영화가 5분도 안돼서 예약이 마감됐다. 이후 예약 대기는 좌석수 보다 많은 200명이 넘게 걸려있다.

 

또 인터넷에서 영화제에서 예약한 표를 판매한다는 글이 올라왔다고 영화제 관계자는 전했다. 영진위는 암표 판매 소식에 예약한 계정과 핸드폰 번호 등을 일일이 확인 후 입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영진위 정민영 중국사무소 소장은 “그동안 한국 영화를 기다렸던 중국인들이 많다는 것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며 “이번 한국영화제가 중국인들의 한국 영화에대한 관심을 불러 일으킬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 소장은 “베이징에서도 4월에 영화제를 개최할 계획으로 한국 영화를 지속적으로 알리기 위해 베이징 주중한국문화원 내에 마련한 한국영화 전용 DCP에서 매주 2편 한국영화를 상영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베이징=이귀전 특파원 frei592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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