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성 산업재해를 뜻하는 직업손상에 따른 사상자 4명 중 3명가량은 둔상·관통상이나 추락·낙상으로 부상을 입는 것으로 나타났다. 60세 미만은 둔상·관통상이, 60세 이상은 추락·낙상으로 인한 입원이 많았다.
질병관리청은 16일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등 11개 기관과 협업해 제12차 국가손상 종합통계를 17일 발간한다고 밝혔다. 손상은 각종 사고, 재해 또는 중독 등 외부적 위험요인으로 발생하는 신체·정신 건강상의 문제를 말한다. 의료기관 이용 현황 및 119구급대 이송, 아동·학교폭력, 직업손상 현황, 소비자 안전사고 등을 포괄한다.

종합통계 결과에 따르면 2020년 한 해 동안 손상을 경험한 사람은 298만명이고 사망자는 2만6000명(인구 10만명당 51.5명) 정도다. 하루 평균 3657명이 응급실을 방문하고, 2897명이 입원하며 이 중 72명이 사망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손상 진료비는 5조147억원으로 2011년(3조358억원) 대비 65.2% 증가했다.
최근 10년 새 교통사고 사망자는 감소한 반면 추락·낙상에 따른 사망자는 늘었다. 교통사고 사망자는 2011년 6316명에서 2020년 3947명으로 38% 감소했지만 추락·낙상 사망자는 2144명에서 2663명으로 24%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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