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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대현중고등학교’ 3월 부산서 정식 개교

입력 : 2023-02-17 01:00:00 수정 : 2023-02-16 18:5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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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호남 첫 학력 인정 탈북민대안학교
신입생 10명 등 전교 20명 기숙 생활

충남 이남에서 교육청으로부터 정식으로 학력인정을 받은 유일한 탈북대안학교인 ‘장대현중고등학교’가 다음 달 정식으로 개교한다.

16일 장대현학교에 따르면 다음달 2일 부산 강서구 신호동에서 ‘장대현중고등학교’ 개교식과 함께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 이 학교는 기존 10명의 학생과 올해 신입생 10명을 포함해 총 20명의 학생으로 구성돼 있다.

장대현중고등학교는 2012년 익명의 독지가가 기증한 건물을 재단법인으로 등록한 뒤, 2014년 11월 ‘장대현학교’라는 이름으로 부산시교육청으로부터 대안학교 위탁교육기관으로 지정받아 탈북학생 위탁교육을 맡아왔다.

장대현학교는 지난해 11월 부산시교육청으로부터 정식으로 학력인정 대안학교 인가를 받기까지 8년간 탈북학생을 위한 맞춤형 교육을 펼쳐왔다. 2016년 대한변호사협회로부터 ‘올해의 탈북학교’로 선정됐으며, 이듬해 미 국무부 풀브라이트재단으로부터 탈북학교 최초 원어민교사 파견학교로 지정됐다. 2019년부터는 독일코리아재단 및 독일영사관과 협업을 통해 전교생 독일어 및 독일문화교육을 실시하는 등 탈북학생들에게 다양한 글로벌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학교는 또 학력인정 대안학교 인가를 위해 기존 주택용지를 학교용지로 변경하고, 건물용도를 교육연구시설로 변경했다. 지역 교회들로부터 지원을 받아 초창기 기증받은 건물의 리모델링과 교사 급여 지급을 위해 받은 6억여원의 대출금에 대한 담보물 설정을 해제했다.

장대현중고등학교는 올해 입학하는 신입생 10명을 포함해 중학 및 고등학교 각 2개 학급씩 전체 20명의 학생들이 단체생활을 하는 기숙학교로 운영된다.

교육청으로부터 정식 학력인정을 받게 되면서 올해 졸업생부터 졸업장을 받게 되며, 검정고시를 거치지 않고도 대안학교 전형 등을 통해 대학에 진학할 수 있다. 또 학교행정도 교육부 시스템을 활용한 전산화가 가능하고, 무엇보다 지역사회부터 따가운 시선을 피할 수 있어 학생들의 자존감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오성택 기자 fivesta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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