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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생크 탈출' 속 그녀, 1960∼70년대 섹시스타 라켈 웰치 별세

입력 : 2023-02-16 10:56:47 수정 : 2023-03-28 16: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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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의 ‘섹시 아이콘’으로 불리며 1960∼1970년대를 풍미한 배우 라켈 웰치가 15일(현지시간) 82세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고 CBS, 가디언 등 미국과 영국의 주요 언론들이 보도했다.

 

가족의 발표를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웰치는 이날 새벽 평화롭게 영면에 들었다. 정확한 사인은 확인되지 않았다. 웰치는 4번 결혼해 4번 이혼했고, 유족으로는 두 자녀가 있다.

 

영화 '공룡 백만 년' 포스터

시카고 태생으로 1964년 할리우드에 데뷔한 웰치는 ‘바디 캡슐’과 ‘공룡 백만 년’ 등의 영화로 유명세를 타기 시작했다. 특히, ‘공룡 백만 년’에서 원시인 여주인공 역할을 맡으며 ‘섹시스타’로 완전히 자리잡았다. 

 

개봉 당시 모피 비키니 차림의 웰치 포스터는 큰 화제를 모으며 시대의 아이콘이 됐고, 시사잡지 타임은 2011년 ‘대중문화에 등장한 역대 톱10 비키니’에 웰치의 모피 비키니를 올리기도 했다. 뉴욕타임스는 웰치가 부상한 1966년은 매릴린 먼로가 사망한 지 4년째 되던 해였다며 업계는 먼로를 대체할 존재가 필요했다고 분석했다. 이 포스터는 이후 세대들에게는 영화 ‘쇼생크 탈출’에서 주인공이 탈출구멍을 감추는데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후 웰치는 ‘레드로즈 특공대’. ‘벽 속의 여자’, ‘삼총사’, ‘왕자와 거지’ 등 수 많은 영화와 TV 드라마에 출연하며 긴 시간 인기를 누렸다. 섹시스타 이미지가 크지만 1974년 영화 삼총사로 골든 글로브 뮤지컬 코미디 영화 부문 여우주연상을 받는 등 연기력도 인정받았다.

 

웰치는 노년이 된 뒤에도 꾸준히 활동을 이어갔다. 2001년 코미디영화 ‘금발이 너무해’에 얼굴을 비췄고, 2017년에는 시카고의 볼리비아 이민 가정의 장녀로 태어난 경험을 살려 코미디 영화 ‘라틴 러버가 되는 법’에 출연하기도 했다.


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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