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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서 음식·휴대폰 훔치며 행패 부린 베트남 원숭이, 마취총 맞고 포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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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3-02-15 18:10:11 수정 : 2023-02-15 18:10:10
정재우 온라인 뉴스 기자 wampc@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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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호찌민 7군 지역의 주택가를 활보하고 있는 마카크 원숭이. VN익스프레스 캡처

 

베트남 도시 호찌민에서 민가를 돌아다니며 물건을 훔치고 주민들을 위협했던 멸종 위기종 원숭이가 도주 일주일 만에 포획됐다.

 

15일 베트남 매체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호찌민 산림보호국은 전날 오전 7군 지역 내 푸 투언 구역의 어느 주택에서 이 원숭이를 포획했다.

 

주택에 거주하던 주민은 원숭이가 갑자기 집으로 들어와 라면을 훔쳐 먹고 접시를 깨는 장면을 목격하자 즉시 당국에 신고했고, 출동한 산림호보국 대원들은 마취총을 발사해 원숭이를 포획한 뒤 보호시설로 옮겼다.

 

일주일 이상 당국과 추격전을 벌여온 이 원숭이는 멸종 위기종인 마카크종에 속한다.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동식물종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CITES)은 마카크 원숭이를 멸종위기 동물로 규정하고 있다.

 

앞서 VN익스프레스는 ‘호찌민 7군 지역에서 원숭이 한 마리가 주택가를 활보하며 음식과 휴대폰을 훔친다’는 내용의 신고가 일주일간 다수 접수됐다고 13일 보도했다.

 

신고에 따르면 이 원숭이는 지붕과 전깃줄 등을 이용해 이동해왔고, 때로는 주민들을 위협하는 행동도 벌였다.

 

지역 주민인 응우옌 반 푸엉(46)씨는 “목줄이 달린 걸 보면 집에서 키우던 원숭이로 추정된다”면서 “휴대폰으로 촬영을 하려 하자 기계를 빼앗으려고 했다”고 전했었다.

 

산림보호국 측은 일명 ‘긴꼬리 원숭이’라고도 불리는 마카크 원숭이가 배고플 때 민가에 들어가 음식을 훔치거나 사람, 특히 어린이를 공격하려는 본능이 있다고 당부했다.


정재우 온라인 뉴스 기자 wampc@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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