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년 전 집필 소설, 아마존 1위
미국의 한 무명작가가 딸의 동영상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홍보 뒤 베스트셀러 작가로 거듭났다고 영국 BBC방송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방송에 따르면 미국 버몬트주에서 변호사로 일하는 로이드 리처즈는 소설가의 꿈을 이루기 위해 14년간 집필한 스릴러 소설을 2012년 출간했다. 이후 별다른 호응을 얻지 못한 이 소설의 운명은 지난 8일 그의 딸이 틱톡에 16초짜리 짧은 영상을 올린 뒤 완전히 바뀌었다.

딸은 영상에서 “아버지는 지난 14년간 책을 썼고, (최근 11년간) 거의 팔리지 않았다. 아버지의 책이 좀 팔렸으면 좋겠다”(캡처)고 밝혔다.
영상 조회수는 4000만회가 넘었고, 이후 리처즈의 소설은 큰 인기를 얻기 시작하면서 아마존의 연쇄살인 스릴러 부문에서 판매량 1위에 등극했다.
그의 소설 ‘스톤 메이든스’는 미 연방수사국(FBI) 법의학자가 여성의 목을 졸라 살해한 뒤 시신을 인디애나주 남부 협곡에 내다 버리는 연쇄살인마를 추적하는 내용이다. 그는 인디애나주 법원에서 선임 재판연구원으로 일할 때 연쇄살인범 항소 사건을 다루면서 책의 영감을 얻었다고 밝혔다.
나기천 기자 n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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