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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은 당 대표 내려놔라’ 與 현수막에 정청래 “김건희, 영부인직 내려놔야”

입력 : 2023-02-14 14:45:29 수정 : 2023-02-14 16:5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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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앞 민주 ‘김건희 수사하라’와 국민의힘 ‘이재명은 당대표직 내려놓고 제대로 수사받으라’ 현수막 내걸려
정청래, KBS 라디오서 “기가 막힌 플래카드... 김건희는 영부인직 내려놓고 수사 받아야”
서울 지하철 9호선 국회의사당역 6번 출구로 나와 국회를 등진 채 횡단보도를 바라보면 길 건너 걸린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의 ‘김건희를 수사하라!’, ‘이재명은 당 대표직 내려놓고 제대로 수사 받으라!’는 현수막이 눈에 띈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탄핵 소추안 가결 여세를 몰아 ‘김건희 특검’ 관철에 나선 민주당의 메시지와 이에 맞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사퇴를 촉구하는 국민의힘의 반격으로 풀이된다.

 

‘김건희를 수사하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은 당 대표직 내려놓고 제대로 수사 받으라!’ (국민의힘)

 

서울 지하철 9호선 국회의사당역 6번 출구로 나와 국회를 등진 채 횡단보도를 바라보면 길 건너 걸린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의 이 같은 현수막이 눈에 띈다.

 

전자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관련 이른바 ‘김건희 특검’ 관철에 나선 민주당의 메시지이며, 후자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사퇴를 촉구하는 국민의힘의 반격으로 풀이된다.

 

앞서 지난해 9월 당론으로 ‘김건희 특검’ 법안을 발의한 민주당은 의원총회에서 관련 모든 권한을 원내 지도부에 일임하고 바짝 공격의 고삐를 당기고 있으며, 민주당의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탄핵 소추안 밀어붙이기를 ‘이재명 대표 방탄 목적’이라고 비판했던 국민의힘은 ‘이재명 사퇴’를 강하게 촉구하고 있다.

 

정청래 민주당 최고위원은 14일 오전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오다 보니 국회 앞에 아주 기가 막힌 플래카드가 걸렸다”며 현수막 내건 국민의힘을 향해 날을 세웠다.

 

정 최고위원은 “이걸(현수막을) 보면서 김건희(여사)는 대통령 영부인직 내려놓고 제대로 수사받아라, 이렇게 지금 생각했다”고 밝혔다. 그는 “헌정 사상 최초로 당 대표를 소환하고 조사 받은 경우도 없지만, 어쨌든 나오라니 나가겠다(면서 이 대표가) 세 번 출석을 했다”며 “그런데 제대로 나오는 게 없지 않나”라고 반응했다. 계속해서 “(김건희 여사는) 제대로 소환에 응하지 않고 수사를 지금 안 받고 있다”는 말로, 거듭 김 여사를 겨냥해 ‘영부인직 내려놓고 수사 받으라’는 메시지를 던졌다.

 

민주당 지도부는 ‘김건희 특검’ 추진 시 특검 법안을 소관인 법제사법위원회를 건너뛰고 곧바로 본회의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에 지정하는 방식을 택할 것으로 보인다. 재적 의원 5분의 3인 총 180명의 찬성표를 모아야 하는데 이미 이 장관 탄핵 소추안 가결 찬성표가 179표에 달했던 만큼 민주당의 당내 분위기는 고무적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탄핵 소추안 찬성표 규모를 근거로 ‘김건희 특검’도 가능하다고 본다.

 

다만, 특검법 본회의 처리까지 최장 8개월이 걸리는 데다 우여곡절 끝에 통과시켜도 윤석열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 가능성이 남았다는 건 민주당의 고민이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지난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교섭 단체 대표 연설문에서 “국민도 김건희 여사 특검 도입에 압도적으로 찬성하고 있다”며 “민주당은 국민의 뜻에 따라 김건희 여사의 주가조작 의혹에 관한 ‘국민 특검’을 반드시 관철하겠다”고 의지를 내비쳤다.

 

민주당은 ‘김건희 특검’에 대한 찬성 여론이 많다면서 이를 ‘국민 특검’이라 명명해 드라이브 의사를 강하게 표출하고 있다.

 

박 원내대표의 연설을 “시작부터 끝까지 남탓만 했다”고 비판한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민주당의 ‘김건희 특검’ 추진을 두고 “민주당 정권 시절에 얼마나 많이 파헤쳤나”라며 “박범계 의원(민주당)이 법무부 장관일 때 수사해놓고 이제 와서 특검하자고 박 의원이 (피켓을) 들고 있는 것을 보니 웃음이 나온다”고 꼬집었다.

 

국민의힘은 이 장관 탄핵 소추안 표결이 있기 전날인 지난 7일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을 겨냥 “이재명 대표 탄핵부터 하라”며 목소리를 높였고, 김미애 원내대변인은 논평에서 “탄핵 당해야 할 사람은 ‘숱한 범죄 혐의 꼬리표’를 달고 있는 이 대표”라며 “민주당은 이 장관 탄핵이 아니라 이 대표 사퇴를 외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글·사진=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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