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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경 전 여성이라도 이것 있으면 당뇨병 위험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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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3-02-10 09:53:58 수정 : 2023-02-10 20:5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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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북삼성병원 연구팀 “‘비알콜성 지방간’ 있으면 제2형 당뇨병 위험↑”
“젊은 여성들도 대사질환 예방 위해 생활습관 관리에 주의 기울여야”
게티이미지뱅크

 

최근 서구적 식습관과 신체활동 감소 등의 영향으로 젊은 성인에게 ‘비알콜성 지방간’ 유병률이 급증하고 있다.

 

그런데 폐경 전 젊은 여성이 ‘비알콜성 지방간’이 있으면 제2형 당뇨병에 걸릴 위험이 가장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에 따라 젊은 여성들도 대사질환을 예방하기 위해 생활습관을 관리할 필요가 있다는 게 연구팀의 지적이다.

 

성균관대 의대 강북삼성병원 데이터관리센터(류승호·장유수 교수, 김예진 연구원) 연구팀은 당뇨에 걸리지 않은 성인 남녀를 성별과 폐경 여부로 나눠 비알콜성 지방간 유무에 따라 비교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확인됐다고 지난 8일 밝혔다.

 

비알콜성 지방간은 간 내 5% 이상의 간세포에 중성지방이 생기는 질환이다. 이는 포도당 대사에 관여하는 인슐린이 제 역할을 못해, 간에 과도한 지방이 쌓이면서 발생한다.

 

비알콜성 지방간이 제2형 당뇨병을 부추긴다는 것은 기존 연구로 잘 알려졌지만 성별과 폐경 여부에 따라 어떤 차이를 보이는지에 대해 구체적으로 보고된 바 없었다.

 

연구팀은 2011~2018년 건강검진을 받은 비당뇨 성인 24만5054명을 성별과 폐경 여부에 따라 남성(13만286명), 폐경 전 여성(10만9810명), 폐경 후 여성(4958명)으로 나눴다.

 

이어 이들의 비알콜성 지방간 유무에 따른 비교분석 및 5.3년간 추적 관찰을 했다.

 

게티이미지뱅크

 

그 결과, 비알콜성 지방간이 있는 경우나 비알콜성 지방간이 없는 건강한 그룹과 비교했을 때 당뇨병 발생 위험이 폐경 전 여성에서 4.6배, 폐경 후 여성에서 2.7배, 남성에서 2.2배 증가했다. 

 

즉, 폐경 전 여성 그룹에서 당뇨병의 상대위험도가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이다. 이 결과는 비알코올성 지방간의 중증도가 높을수록 더 두드러졌다.

 

류승호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비알코올성 지방간 질환이 당뇨병의 중요한 예측인자임을 다시 한번 확인했을 뿐 아니라 비알코올성 지방간질환의 상대적인 영향이 성별과 폐경 여부에 따라 큰 차이를 보인다는 것을 밝혀냈다”라며 “효과적인 당뇨병 예방 및 관리를 위해서 비알코올성 지방간 유무에 따른 성별 간 차등영향을 고려할 필요가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장유수 교수는 “기존 저위험군으로 분류됐던 젊은 여성들도 비알콜성 지방간이 있을 경우 당뇨병 발생을 안심할 수 없다”라며 “젊은 여성들 역시 비알콜성 지방간을 비롯한 대사질환의 조기 예방을 위해 생활습관 관리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미국 간학회(AASLD) 저널’(Hepatology)에 게재됐다.


이승구 온라인 뉴스 기자 lee_ow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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